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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사이좋게 만나는 의성 금성산 고분군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베테랑은 여행지에서 현지인부터 찾는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여행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경북 의성의 ‘토박이 추천 여행지’는 의성 금성산 고분군(경북기념물 128호)이다. 드넓은 초원에 봉긋 올라온 고분군은 조문국(召文國)의 흔적과 마음 편한 풍광을 보여준다.

 

역사 탐방을 좋아하는 어르신과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를 상상하고 현재를 만끽한다. 조문국은 삼한 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로, 서기 185년 신라에 병합되기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다. 금성산 고분군은 대표적인 조문국 유적지로, 의성의 명산인 금성산 아래 고분이 흩어져 있다. 조문국고분전시관에서 조문국의 장례 문화를 엿보고,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찬란히 꽃피운 조문국의 문화도 살핀다.

 

 

금성산 고분군을 둘러본 뒤에는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천연기념물 373호)로 향한다. 중생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국보 77호)은 전탑 양식과 목조건축 기법을 동시에 보여준다. 의성 빙계리 얼음골(천연기념물 527호)도 놓치기 아쉽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 마무리는 빙계서원이 좋다. 고즈넉한 산 아래 앉아 선조들의 멋을 상상하다 보면, 답답하던 가슴 한쪽에 틈이 생길 것이다.

문의 : 의성군청 관광문화과 054)830-6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