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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관곡지 연꽃

청정함을 유지하는 자태를 뿜내다.

[우리문화신문=조판형 기자 ]

 

 

 

 

 

 

 

 

'관곡지(官谷池)'는 경기도 관곡지로 93 (하중동) 에 있는 연못으로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널리 알려진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전당연의 씨를 가지고 들어와 지금의 하중동에서 연 재배를 시작하여 점차 펴지게 되었다.

 

이 연못은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권만형(사헌부감찰) 집안에서 대대로 관리되어 오고 있으며, 옛 지명과 연계하여 '관곡지'로 불린다. 관곡지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이며 1986년 3월 3일 시흥시의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 색깔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담홍색을 지니고 있는게 특징이다.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연못의 진흙 속에서 자라고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서 높이 1∼2m까지 자라며 잎자루 끝에 달리고 둥근 모양이다. 또한 지름 40cm 안팎으로 잎 표면은 미세한 잔털이 빽빽이 있어서 비가 와도 젖지 않고 물을 밖으로 흘려 버린다. 잎맥은 중심에서 밖으로 길게 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있는 구멍은 땅속줄기의 구멍과 통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백색 또는 홍색이며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cm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잎은 타원형 모양이며 수술은 여러 개다. 꽃받침은 크고 편평하며 지름 10cm 정도다. 열매는 벌집처럼 꽃받침의 구멍에 씨가 검게 익는데 이것을 연밥이라고 하며 까서 먹기도 한다.

 

연은 씨앗채로 식용하고 잎은 연잎차로 또는 연잎 밥의 재료로 쓰며 뿌리줄기의 굵어진 부분은 연근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좋은 반찬의 재료가 되는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 일곱 걸음을 걸을때마다 걸음걸음 마다 연꽃이 피어났다고 할 정도로 연꽃은 신성시 된다. 절에 가면 부처가 앉아 계시는 자리를 연화대좌라 한다. 불교는 자기 스스로 깨우쳐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연꽃의 피는 과정이 이와 같다고 여기고 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지만 더럽혀지지 않고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므로 불교에서는 교리를 설명하는 귀중한 꽃으로 여긴다. 고전 작품 심청전에도 심청이 용궁에서 올라올 때 연꽃을 통해 세상으로 오듯 우리의 조상들은 연꽃을 환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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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판형 기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문화채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문화유산채널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