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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연지‧효제, 새문화의 언덕> 펴내

조선시대 한양의 북촌과 같이 대표적인 주거지인 동촌 조명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의 도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종로, 동문, 대학로와 인접한 연지동·효제동은 다른 도심에 비해 다소 한적한 분위기와 시민들의 인지도도 낮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곳은 조선시대 북촌처럼 한양의 주요 주거지였으며, 근대기에는 정동과 같이 선교기지가 조성된 근대화의 공간이었다. 북촌, 정동에 못지 않은 연지동·효제동을 들여다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06년부터 서울의 지역조사를 10년 넘게 지속해왔으며, 2019년 연지·효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의 결과를 담은『연지·효제, 새문화의 언덕』보고서를 2020년 5월 발간하였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거지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경복궁의 서쪽 서촌, 남산 자락 남촌, 장교와 수표교 일대 중촌이 있었으며, 창덕궁과 종묘의 동쪽을 동촌(東村)이라 불렀다.

 

동촌은 종로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길이나, 종로에서 동소문으로 이어지는 길의 인근에 위치해 있기는 했지만 이러한 주요 도로들은 동촌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비껴가고 있었다. 곧 동촌은 번화함과 가까우면서도 외진 특이한 지정학적 특징을 지닌 곳이었다.

 

 

윤기는 자신이 직접 동촌에 지은 집의 상량문에서 “사람들은 서울 동쪽 고을에 짙푸른 초목의 기운이 울창하다”, “수레 먼지가 열 길을 치솟으며 시끌벅적한 일이 지척에서 벌어진다” 서술한 것으로 보아 동촌은 숲이 울창하고 매우 번화한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촌의 인물 중 빼놓을 수 없는 이는 바로 김효원(1542-1590)이다. 김효원이 막강한 인사권을 쥔 이조전랑 자리를 두고 심의겸(1535-1587)과 대립하면서 동서 분당이 시작됐는데, 김효원이 동촌 연지동에 살았기 때문에 김효원을 따르는 이들을 ‘동인東人’이라 했고, 심의겸이 서촌 정동에 살았기 때문에 심의겸을 따르는 이들을 ‘서인西人’이라 했던 것이다.

 

연지동과 효제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괸 『2019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연지·효제, 새문화의 언덕』은 서울책방 홈페이지(https://store.seoul.go.kr)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 25,000원. 문의02-739-7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