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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중국의 제후국이지만 독자적으로 만든 역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1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는 보물 제1319호 <경진년대통력(庚辰年大統曆)>이 있습니다. <경진년대통력(庚辰年大統曆)>은 ‘대통력법(大統曆法)에 따라 만든 경진년(庚辰年)의 역서’라는 것으로 조선 선조 12년인 기묘년(己卯年, 1579년)에 활자본으로 펴내 이듬해인 경진년(庚辰年, 1580년)에 쓰인 역서(曆書)이며, 조선의 역서들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지금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의 여러 국학기관과 박물관, 도서관들에는 조선의 역서들이 수백 책이 넘게 소장되어 있는데, 이들 가운데서 1580년 이전에 펴낸 역서는 이 경진년대통력이 유일하지요. 이 대통력의 크기는 길이 39.8㎝, 너비 21.7㎝로 앞뒤의 표지를 빼고 모두 15장 30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선은 원래 중국의 제후국이어서 명나라의 대통력(大統曆)을 받아서 써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세종 이후 명나라의 대통력과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을 바탕으로 한 역산서(曆算書)인 《칠정산(七政算)》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역서를 따로 펴내 독자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경진년대통력(庚辰年大統曆)>은 조선에서 역서를 독자적으로 펴냈음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조선시대 과학기술사와 조선ㆍ명나라 관계사 연구에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