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과하지 않은 꾸밈, 옻칠

소장품 주제전 27 < 자연의 빛, 옻칠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는 소장품 주제전 27 < 자연의 빛, 옻칠 >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편안함, 과하지 않은 꾸밈,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우리 선조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을 더하는 시간의 미학인 옻칠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다.

 

옻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음식과 약의 재료뿐 아니라 이미 2000년 전부터 천연 도료로 써왔다.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액은 이물질과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투명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물감을 섞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옻칠은 재료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기능이 있어 수분과 온도, 습도, 벌레 등에 취약한 나무와 종이에 발라 내구성과 보존성을 높이고, 금속과 가죽의 부식과 부패를 막아주었다. 또한 칠하고 광내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유의 광택과 매끄러운 표면 질감은 오랫동안 사용해도 변하지 않아 장식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이러한 까닭으로 원삼국시대 지배계층부터 조선시대 왕실에 이르기까지 옻칠은 의례용 및 일상용 각종 물품 등에 사용하면서 위엄과 권위를 상징했다.

 

기다림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옻칠 공예품은 세월이 지나도 깊고 은은한 빛을 잃지 않아 삶의 여유와 멋을 즐기던 선조들의 미감(美感)에도 맞아, 꾸준히 사랑받으며 그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워주었다.

 

이번 기획 전시는 ‘코리아나화장박물관’ 소장 옻칠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전시에는 우리나라 전통 칠공예를 살펴볼 수 있는 옻칠, 붉은빛의 주칠, 영롱한 자개의 빛을 품은 나전칠기 유물 40여 점과 전통적인 옻칠 기법으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는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은 제한적으로 운영되는데 코리아나화장박물관 누리집(www.spacec.co.kr)에서 사전 예약한 사람만 11시, 2시, 3시에 열 명씩 입장할 수 있다. 입장요금은 일반인 4,000원, 학생 3,000원이다.

 

▶ 전시작품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옻칠 관련 유물 및 현대 작품 총 40여 점

▶ 현대작품 : 김동완, 유리옻칠공예 / 전인수, 옻칠회화

▶ 영상협조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문화재재단

후 원 ㈜ 코리아나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