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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 유적 확인

전북 동부 지역 최초 남원 주천면 고기리 제철 유적

[그린경제/얼레빗=가람 기자]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긴급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일원 발굴현장에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볼 수 있는 유적이 확인되었다.
제련(製鍊) : 철광석, 사철 등의 원광에서 일차적으로 철을 추출해 내는 공정
단야(鍛冶) : 철 소재나 반제품을 가열, 단타 하여 단조 철기를 제작하는 공정 

   
▲ 정령치에서 바라본 남원 주천면 고기리 제철 유적

   
▲ 남원 주천면 고기리 제철 유적 근경

이번에 확인된 제철 유적에서는 제철로(製鐵爐), 단야로(鍛冶爐), 배수 시설, 상 유구, 폐기장 등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백자옹기 조각 등의 유물과 망치집게 등의 단야구와 함께 다량의 노내재(爐內滓), 유출재(流出滓), 노벽편(爐壁片) 등의 유물도 함께 출토되었다.
단야로(鍛冶爐) : 철 소재를 600700°C의 온도에서 가열하는 단야 공정에 필요한 용광로
단야구(鍛冶具) : 단야 공정에서 사용되는 도구
노내재(爐內滓) : 제철조업에서 생성되는 철재 가운데 조업을 할 때 용광로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내 부에 남은 철재
유출재(流出滓) : 제련공정에서 철보다 녹는점이 낮은 각종 불순물이 먼저 녹아 흘러나와 굳어진 철재
노벽편(爐壁片): 깬 돌이나 짚 등의 유기물을 섞은 점토로 만든 용광로의 벽체 조각 

   
▲ 노내재

   
▲ 유출재

이 제철 유적은 전라북도 동부 산악지역에서 최초로 제련에서 단야에 이르는 종합적인 제철 공정을 확인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출토 유물로 보았을 때 18세기경 운영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발굴 조사는 문화재청이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 지원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전라북도 남원 주천면 고기리 제철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유적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기 위하여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