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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헌종임금과 두명의 왕비 동구릉 경릉에 잠들다

 

   
▲ 일주문에서 본 경릉 일곽

   
▲ 정면에서 본 정자각

   
▲ 능상과 정자각 그리고 비각

   
▲ 앞에서 본 3연릉(좌측: 24대 헌종, 가운데 효현왕후, 우측 효정왕후)

   
▲ 능의 뒷면에서 본 3연릉의 모습

   
▲ 장명등의 화사석 사이로 본 무인석과 석마

   
▲ 능상에서 본 정자각 저 멀리는 구리시내가 보인다.

 

   
 ▲ 혼유석의 상흔

   
▲ 문인석 무인석 석마

   
▲ 무인석에서 바라본 경릉

 

   
  ▲ 무인석의 뒷면에도 상흔이 역력하다.

[한국문화신문=최 우성 기자] 조선제24대 헌종과 그의 원비 효현왕후와 계비 효정왕후가 모셔진 동구릉의 경릉이다 . 헌종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아들로 1827년 출생하여 1834년(8세) 왕이되었으며 1849년(23세)에 갑자기 승하하였다. 7세에 등극하여 23세에 생을 마쳤으니, 짧은 생애동안 왕다운 왕노릇도 못하고 만 것이다.

헌종은 순조의 손자이며 추존 익종(효명세자)의 아들이다. 할머니는 안동김씨  김조순의 딸로 순원왕후이며, 어머니는 풍양조씨 조만영의 딸로 신정왕후 조씨이고 원비는 김조근의 딸로 효현왕후이며, 계비는 횽재룡의 딸로 효정왕후이다. .

헌종의 능인 경릉은 조선왕릉중 유일하게 3연릉으로 능의 아래에서 보았을 때 맨 좌측이 헌종이고, 가운데는 원비인 효현왕후 김씨이며, 맨 오른쪽은 계비인 효정왕후가 나란이 누워있다. 

할아버지 때 들어선 외척들의 세도정치를 벗어나서 왕다운 왕이 되고자 하였으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7살 어린 나이에 등극하여 또다시 어머니와 할머니의 수렴청정을 거치면서 이제 막 철이 들 나이인 23살의 너무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하여 조선은 갈수록 정치는 문란해지고, 백성들은 살기 어려워 민란이 들끓고 인재등용문인 과거조차 부정과 비리로 점철되어 기울어가는 나라의 기틀을 바로세우지 못한채 세월이 흘러갔다.

경릉의 무인석과 혼유석에는 그동안 격동의 세월을 넘어온 흔적들이 너무도 심하게 상처로 남아있었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넘으며 입은 상처가 아닌가 싶다.  살아서는 격동의 세월을 너무도 짧게 살고 간 헌종과 그의 두왕비의 능인 경릉을 보면서, 따사로운 봄볕에 잠시 과거를 회상해본다.

여느 왕릉과 다를바 없고, 유독 3연릉으로 두 부인과 함께 누워있는 헌종의 경릉이 과연 편안한 쉼터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문화유산사진작가,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