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7일과 6월 2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신선> 공연이 펼쳐진다. “받으시오. 받으시오. 이 술 한잔을 받으시오.” 권주가에 맞춰 현세의 걱정을 잊고 오직 춤에 심취한 신선들의 놀음이 펼쳐진다. 취한 듯 비틀대면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의 몸짓은 한국무용 특유의 어르고 푸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신선>은 한국인의 신명 나는 음주가무 유전자 가운데 ‘주(酒)’, 곧 술에 담긴 풍류를 그려낸 작품이다. 국립무용단과 만난 안무가 그룹 고블린파티는 전통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 해학과 풍자로 단순한 유희를 넘어 삶의 위로에 다가가는 《신선》을 완성했다. 신선으로 재탄생한 무용수들의 정중동과 동중정을 오가는 춤사위는 관객의 취흥을 돋워 불현듯 춤에 취하게 한다. <신선>의 출연진은 장윤나ㆍ전정아ㆍ황용천ㆍ송지영ㆍ조승열ㆍ박소영ㆍ박수윤ㆍ이태웅이며, 제작진은 안무에 지경민ㆍ임진호, 음악에 김민정(가야금)ㆍ김현빈(퍼커션)ㆍ퀵스타, 조명에 이승호, 의상에 한현민이 함께한다. 공연 시각은 27일(목)은 저녁 7시 30분, 29일(토)은 낮 3시다. 입장료는 R석 40,00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2014년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봄을 맞아 지난 4월 12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연다. 이 전시는 예술을 통해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여전히 각종 재난을 겪는 우리 사회에 위로를 전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안산에 있는 지역공동체로서 경기도미술관은 전시가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바다》는 세월호참사 이후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가 재난 이전과 동일한 바다의 의미가 될 수는 없지만, 생명을 품고 순환하는 ‘바다’의 의미를 다시 소환하여 비춰보고자 한다. 전시는 3가지 바다가 모여 하나의 바다를 이룬다. “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 전시에는 회화ㆍ조각ㆍ영상ㆍ설치ㆍ사운드ㆍ사진ㆍ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작가들의 사유는 매체도 세대도 주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한국 대표 극작가 차범석의 <활화산>이 50년 만에 국립극단 무대로 돌아온다! 케케묵은 한 집안이 변화의 중심에 놓이는 이야기를 담은 <활화산>은 한국 근현대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3년 만에 찾아온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 신작은 윤한솔이 연출을 맡아,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 위로 재치 있는 유머를 던진다. 백수련ㆍ정진각을 필두로 한 18명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에 회전무대가 더해지며 꽉 찬 무대를 선보인다. 다시 찾아온 <활화산>은 묻는다. 극장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이미, 질문은 시작됐다. “과거의 일상은 시대를 넘어도 여전히 유효한가? 우리는 어떤 것을 남겨야 하는가?” 조용했던 벽촌마을을 뒤바꾼 한 여성, 김정숙.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 앞에서 그녀는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나설 때가 왔다고.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돼지를 키우고, 온갖 일을 해나가며 집안을 일으키는 정숙.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위태롭고 연약한 등불이 아니다. 끝없는 생명력으로 가득한 활화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조선 세조가 잠든 광릉 주변에는 54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릉 숲이 있다. 광릉 숲에 깃든 수목원에는 전문 식물원 15곳이 있고, 수목원 해설과 산림 문화 체험 강좌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때 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포천은 식물원의 보고다. 화려한 원색 물결과 허브 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희귀 식물과 고산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평강식물원은 봄이 무르익는 5월에 꼭 찾아가야 할 곳이다. 한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한가원, 폐채석장을 친환경 공간으로 탄생시킨 포천아트밸리도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다. 문의: 국립수목원 031-540-2000,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06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기공연 <우리 노래, 삶의 노래>가 펼쳐진다. "신자령비탈길 달구지 바퀴는 네바리 한 짝 한짐을 싣고서 떨떨거리고 잘 돌아간다. 이 이야" "봉추나고개 주막집 아주마니 막걸리 한 잔에 저녁을 해놓고 달구지 오기만 기다리신다. 이랴 이랴"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축원을 고하는 고축(告祝)으로 시작하여 농사 시작을 알리는 모찌는소리, 모내는소리, 용두레소리, 김매기소리, 한낮에 시원한 그늘에 앉아 서러움을 풀어낸 시집살이노래, 신세타령 만선풍어를 기원하는 닻감는소리 등 토속민요 속에 녹아든 우리 삶의 모습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 곧 삶의 터전인 산과 들, 바다에 울려 퍼진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공연 시각은 저녁 7시 30분이며, 입장료는 S석 30,000원 A석 20,000원 B석 10,000원으로 국립국악원 누리집(https://www.gugak.go.kr/site/program/performance/detail?menuid=001001001001&performance_id=31237)에서 예약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1일 저녁 4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문예로 안양문화예술재단 <평촌아트홀>에서는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노인과 바다가 만들어진 지 벌써 5년이 되어 간다. 2019년 겨울 초연을 올린 <노인과 바다>는 코로나19 돌림병이 세계를 강타했던 혹독한 시기를 버티고 지나 2024년 현재까지 다양한 관객을 만나 오고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여 그 생명력을 지속하려면 작품은 끊임없이 관객을 만나야 한다. '관객을 만나는 일은 창작 과정의 마무리이자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창작자는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작품 속 인물을 대면하며 자기 내면에 숨어있던 수많은 욕망과 오만, 희망과 바람 등을 발견한다. 그를 통해 작품을 한 자례 완성하여 드디어 관객을 만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창작 과정에서 해낼 수 없었던 또 다른 발견과 배움을 관객과 함께 시작한다. 공연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늘 새롭게 작품 속 인물을 만나고, 작품이 말하는 바를 만나고, 그렇게 작품과 함께 삶을 배워간다. 그 배움은 다시 공연의 자양분이 되어 또 한층 작품 속 인물들을 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KT&G 상상마당 홍대가 젊은 예술가들에게 문화예술 창작 활동 전시 공간을 무료로 지원하는 '2024 상상 두드림(Do Dream)' 프로그램 참가자를 오는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나이, 성별, 개인 혹은 단체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자는 프로젝트 제안서를 상상마당 공식 번개글(gallery@ssmadang.co.kr)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자(팀)는 서류와 대담 심사를 거쳐 5월 말에 발표되며, 상상마당 홍대 라운지 공간 대관과 전시, 홍보 등 관련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상상 두드림(Do Dream)'은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독창적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젊은 예술가들에게는 예술적 상상을 자유롭게 실현하고 선보일 기회를 부여하고 대중에게는 참신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 경험을 제공한다. KT&G 문화공헌부 김정윤 전시담당 파트장은 "'상상 두드림'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즐기고 대중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대중들의 문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북병원은 암으로 입원한 한 환자가 힘겨운 투병생활에도 일상의 희망을 담아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린 작품 492점을 전시하는 특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입원환자 미술전(개인전)’을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미술전 주인공은 2018년 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입·퇴원을 반복하며, 통증과 신체적·정신적인 고통 속에서도 스케치북에 본인의 일상을 담아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 처음 입원할 때는 앉기도 힘든 상황임에도 스케치북에 일상을 담는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글과 그림을 남겼다. 이에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매일 일상을 그리는 모습에 감동하여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자 작은 전시회를 준비하였다. 5월 1일 전시 첫날 가족들과 의료진 등이 모여 미술전을 개최하였다. 그림의 주인공은 전시회를 주저하였으나, 그림을 통해 누군가에게 삶의 의미와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의료진들의 설득으로 전시회 개최를 결심하였다. 5월 1일 개소식에는 움직일 수 없어 병상 침대에 누운 상태로 참석하였으며, 가족 및 의료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모처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예천 회룡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돌이 마을이다. 350° 회전각은 물돌이 마을 가운데 으뜸이다. 덕분에 회룡포는 예전부터 이름난 여행지인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된 뒤다. 송혜교가 처음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작품으로, 1회 첫 장면부터 회룡포의 전경이 등장했다. 2009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팀이 다녀가며 인기가 폭발했다. 어느덧 7년 전이니 추억의 여행지다. 5월 회룡포는 신록이 더해져 〈가을동화〉와 〈1박 2일〉이 보여준 9월보다 푸르고 생기롭다. 그 땅의 이름에 기인한 풍경도 한층 선명하다. 회룡(回龍)은 청룡과 황룡의 산세가 내성천을 따라 굽이쳐서 붙은 이름이다. 회룡대에서 전망을 감상하면 회룡포의 명성을 다시 실감한다. 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마을에 다녀오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올해는 유채꽃이 더한다. 4월 중순에 만개해 5월 초까지 꽃구경이 가능하고, 제방 산책로도 매력적이다. 삼강주막, 병암정 등도 물 좋은 예천의 명소다. 문의: 예천 회룡포마을 054)653-669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설립 30돌을 맞아 ‘유니세프 어린이체험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세프 어린이체험관’은 그간 운영됐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어린이가 직접 유니세프 구호활동을 체험하며 지구촌 친구들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꼭지들로 구성돼 있다. 체험은 유니세프 구호상자를 연상케 하는 대형 종이상자의 입구부터 시작해 각 꼭지를 통해 영양, 보건, 식수위생, 교육, 보호 등의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의 삶을 알아보고, 이를 위한 유니세프의 노력과 함께 마지막으로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보낼 구호물품을 직접 골라 메시지와 함께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아동권리인식 제고와 세계시민교육 마당으로 새롭게 구성된 이번 체험관의 재개관식에는 권유리가 특별히 참석해 소중한 뜻을 더해주었다. 2018년 유니세프 예방접종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도 했던 권유리는 이번 체험관 중심 영상의 해설과 시각 장애 관람객을 위한 음성 안내 녹음에도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따뜻한 나눔 행보를 이어갔다. 권유리는 재개관식에서 “새롭게 문을 연 ‘유니세프 어린이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