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무형문화재에는 옥 종류의 돌을 이용하여 공예품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장인 ‘옥장(玉匠)’도 있습니다. 우리나라ㆍ중국ㆍ일본 등에서는 옥공예가 일찍부터 발달했는데 그 까닭은 중국에서 돌 가운데에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옥’을 ‘오덕(五德)’에 견줬기 때문입니다. 곧 옥에서 온화한 광택이 나는데 이를 ‘인(仁)’으로, 또 투명하고 맑은 빛깔을 보이는데 이는 ‘의(義)’로, 두드리면 소리가 아름다운 것은 ‘지(智)’로, 깨져도 굽히지 않는 성질을 ‘용(勇)’으로, 예리하면서도 상처를 내지만 절대로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을 ‘엄(嚴)’을 상징한다고 하여 이를 오덕으로 보았기 때문이지요. 옥으로는 옥피리ㆍ옥경(玉磬) 등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어 연극에 썼고, 의례에 쓰이는 도구로서는 대규(大圭)ㆍ규장(圭璋), 꾸미개(장신구)로는 옥비녀ㆍ옥가락지ㆍ옥구슬ㆍ패옥(임금ㆍ왕비의 법복이나 문무백관의 조복(朝服) 좌우에 늘여 차던 옥)ㆍ옥새(임금의 도장)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연회에 사용했던 그릇이 모두 백옥(白玉)으로 만들어졌다는 기록도 있으며, 조선 중종 때에는 옥장들이 몰래 옥을 캐어 옥기(玉器)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7월에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종목으로 연다. 해마다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ㆍ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실연하는 행사다. 7월에는 모두 10건의 공연과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에서는 향토적인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우리 전통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7월 7일 ▲「경기민요」(보유자 이춘희, 7.7.) 공연을 시작으로 ▲「가사」(보유자 이준아, 7.14.)와 ▲「북청사자놀음」(단체종목, 7.22.) 공연, 그리고 그동안 제주에서만 이루어지던 ▲「제주큰굿」(7.28.~7.29.) 행사를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강정열, 7.15.)이 우리 전통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장마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 충북, 경북, 전남 등지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The story 인간문화재 신영희>를 연다. <The story 인간문화재>는 전통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기ㆍ예능 인간문화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리즈 공연으로 국악,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형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명인의 삶을 소개한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의 삶을 인간문화재이자 평범한 사람, 그리고 여자로서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신영희 보유자(1942년생)는 판소리 명창 신치선의 딸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소녀 가장이 되었지만, 마침내 대를 이어 판소리 명창이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판소리 보유자가 된 극적인 그녀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신영희의 어린 시절은 어린이 소리꾼 변서영이, 젊은 시절은 뮤지컬 배우 신시온이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백송이 중년 역을 맡아 연령별 신영희의 삶을 연기한다. 또한 연극배우 김장호가 아버지로 출연하여 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가 12월에도 주요 도시에서 모두 6건이 진행된다.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그대로를 전하는 실연이며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ㆍ전시이다. 공개행사로는 광주광역시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 열리는 ▲「광주칠석고싸움놀이」(12.9.~12.11.)가 눈길을 끈다.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에서 시작된 집단 놀이이다. 참가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밀어낸 거대한 고가 서로 부딪쳐서 높게 솟는 장관은 국민에게 우리 남도의 흥과 멋을 각인시켜 줄 것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는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줄타기」(12.8.)가, 서울특별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살풀이춤」(12.28.)과 ▲「승무」(12.29.)가 열린다. 특히 살풀이춤과 승무 2종목을 계승하고 있는 전승교육사 김정수가 80살이 된 해를 맞아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우리나라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잔치마당 소극장》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김묘선의 승무 이야기를 하였다. 1900년대 초, 원각사에서 <춘앵전>, <검무>와 함께 <승무>를 추었다는 증언이 있는 점으로 이 시기에 이미 대중 예술로 확산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춤꾼 김묘선의 활약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본다. 그는 한 시대를 승무와 살풀이의 명인으로 국가 무형문화재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다가 세상을 뜬 이매방 명무의 제자이다. 스승의 자리를 이어받는 승무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예고가 2019년, 9월 초에 있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예능보유자 0순위였던 김묘선이 탈락한 것이다. 전통 무용계는 물론이고, 국악계, 문화계가 시끄러웠다. 보통은 예능보유자가 세상을 뜨면 그 뒤를 잇는 자리는 전수조교 가운데서 뽑아 왔으나, 승무의 경우에는 유일한 전수조교인 김묘선이 배제되고, 그 아랫급인 이수자 가운데서 한 사람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어떠한 필연이 존재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무형문화재 전승제도에 관한 필자의 의견은 그가 한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해 왔는가 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윷놀이’를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닿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전승ㆍ유지됐다. 또한, 산업화ㆍ도시화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변화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 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같다고 보기도 하고 혼용하여 가리키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말이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ㆍ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말이 되었다. * 저포(樗蒲):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그 사위로 승부를 다투는 백제 시대의 놀이 윷놀이는 특히 조선시대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진행으로 6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승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개행사>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된 국가무형문화재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전하는 실연이고,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ㆍ전시다. 6월의 대표적인 <공개행사>는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매듭공방’에서 진행되는 「매듭장」(보유자 정봉섭, 6.3.~5.), ▲경북 경주 ‘전통명주전시관’에서 펼쳐지는 「명주짜기」(6.24.~26.), ▲전북 임실 ‘필봉굿길’에서 진행되는 「임실필봉농악」(6.4.), ▲부산 시립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불복장작법」(6.4.)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경기, 강원, 대구 등지에서 총 24건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는 ▲서울 ‘윤현상재 스페이스B 갤러리’에서 「채상장」(보유자 서신정, 전승교육사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