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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영어 자랑 광고는 우리말을 짓밟는 것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밤길을 가다보니 톡톡 튀는 풍선간판이 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호프집인데 가게 이름이 “광장맥주”입니다. 그런데 광장맥주 앞 글자를 한 자씩 따서 4행시를 지었습니다. “光化門 이곳에 匠人들이 魂을 담아 빚은 麥酒와 함께 당신을 酒賓으로 모십니다.”라고 말입니다. 기막힌 4행시로 손님을 끌고 있지만 어쭙잖은 한자 자랑을 하고 있군요. 한국인에게 한자는 일상생활에서 쓸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톡톡 튀는 한자 사행시를 짓는 머리로 우리말을 쓴 광고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구나 이런 집에서 파는 맥주가 장인이 혼을 담아 빚었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며, 장인을 모독하는 것는 것이 아닐까요? 이 풍선간판 한 면에는 “Happy Hour pm5 ~ pm7”라고 써서 한자와 함께 국제적(?)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이 광고가 외국인을 대상의 광고로 보이지는 않는데 제발 우리말을 외면하고 영어나 한자를 주인으로 하는 광고는 삼가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