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코레일의 협조를 얻어 서울역 입구 중앙계단에 가을 정원을 조성했다. 버려진 담배꽁초, 술병 등 쓰레기를 치운 공간에 정원을 만들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정원 가꾸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의도는 서울역 노숙인들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마음의 위안을 보태고, 꽃을 가꾸는 정원 가꾸기 활동을 통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자는 취지이다.
나흘 동안의 게릴라 정원 가꾸기로 조성된 정원은 삭막한 도시환경에 꽃과 나무로 활력을 불어넣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은 설렘을 담아 '기다림 속 희망정원'이라 이름 붙였다.
50㎡ 규모로 조성된 이 정원은 산국, 구절초, 참억새 등 총 20종의 우리 꽃과 키 작은 나무로 꾸며졌다. 나라밖 원예품종에 견주어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식재해서 최소한의 관리로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기다림 속 희망정원'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우리 땅에서 잘 자라는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정원 식물로서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