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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선 전속 항진!!

소설 "이순신이 꿈꾸는 나라" 2권 귀혼의 장 4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기자] 이들이 대화를 주고받고 있을 때 장병 하나가 소리쳤다.


섬입니다. 멀리 섬이 보이고 있습니다.”


원사웅과 송정립의 눈이 동시에 마주쳤다.


섬이라면?”


이몽귀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다.


쓰시마......대마도요. 내 짐작으로 조선의 원귀들을 싣고 가는 하야부네는 거기 도착해 있을 것이요.”


일당백 원사웅은 거침이 없었다.


그럼 쳐들어갑시다!”


대마도에 일본 적들이 얼마나 주둔하고 있는지 모르지 않소?”


일당백 원사웅은 실소를 흘렸다.


얼마가 되더라도 상관없소. 귀혼선은 반드시 임무를 수행하고 우리 조선의 원귀들과 같이 돌아갈 것입니다. 공격합시다.”


이리 무모하게 말입니까?”


원사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저들은 방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바로 기습을 하여서 오오사카로 향하는 하야부네를 탈취해야 합니다.”


송정립이 동조했다.


일당백의 판단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귀혼선에는 탄약과 화포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까. 해 볼만 합니다.”



이들은 의기투합(意氣投合) 하여 대마도로 빠르게 전진했다.


귀혼선 전속 항진!!”


격군들의 배 젓는 속도에 따라서 대마도가 눈앞으로 점점 더 다가왔다

 

전투 대형으로!!”


비록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현자포를 운용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몽귀가 격군들 중에서 20명을 차출 해 왔다. 그들에게는 단순한 포의 활용을 설명하여 옆에서 돕도록 조치했다. 이리되면 지자포도 활용할 수가 있어서 함포 사격에는 애로가 없었다. 대마도의 포구에는 어선으로 보이는 작은 선박이 수 십 척 보였다. 이른 아침이기에 포구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그때 일본군 수비병으로 보이는 자들이 판옥선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소리치고 뛰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어서 다급한 나팔 소리가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대마도는 본래 왜구들의 소굴로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정벌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송정립이 발포명령을 내렸다.


쏴라!”


귀혼선에서 일제히 함포발사가 이루어졌다. 요란한 포격 소리가 아침 공기를 갈랐다. 일단 함포의 위력을 과시하고 판옥선은 포구로 진입을 시도했다.

 

함선에서는 연달아 발포 하였고 임시로 세운 일본 병사들의 막사와 초소 등이 단박에 날아갔다. 달아나고 있는 일본 병사들과 어민들이 포착되었다. 그러나 조선군의 베어간 코와 귀를 운반하는 하야부네를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원사웅과 송정립이 귀혼선에서 하선하여 포구의 선박들을 확인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