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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창녕군, 따오기와 함께 살기 위한 소통의 시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남도 창녕군은 1979년 국내에서 멸종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2017년 하반기 야생에 방사하고자 이들의 울음소리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따오기 울음소리를 녹음장비를 통해 수집하고 야생적응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야생 방사할 따오기를 통해 특정한 울음소리에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고 행동의 연속성과 지속성은 얼마만큼 유지되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향후 야생의 따오기를 미리 조성해놓은 먹이가 많고 안전한 서식지로 유도하거나 위협요소가 많은 서식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여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우포늪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무리와 집단을 형성하여 인간과 동일하게 작은 사회를 구성한다. 이때 울음소리 또는 부리와 날개를 부딪치거나 퍼덕이면서 만들어 내는 특정한 소리를 통해 인간의 언어와도 유사한 그들만의 신호를 전달하고 작게는 몇 마리에서 많게는 개체군 전체가 반응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오기(대부분의 동물)는 인간과 동일하게 고도화된 사고를 할 수 없어서 신호는 비교적 단순하고 간결한 의미를 전달한다.


 

따오기가 내는 울음소리의 종류는 대략 10가지 안팎으로 단순한 음을 신체의 부리, 날개를 활용한 소리와 같이 조합하여 사용한다. 놀라거나 급하게 도망갈 때, 자기 영역을 과시하고 암컷을 구애할 때, 포식자에게 잡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경계하거나 이웃한 개체를 쫓아낼 때의 울음소리가 각기 다르다.

 

따오기 울음소리 연구결과와 현실적 적용의 가능성은 현재까지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따오기복원사업을 선행했던 중국과 일본에서도 진행된 적이 없는 독특한 아이템의 연구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창녕군 김충식 군수는 "멸종된 따오기가 우포늪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가능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성공적인 따오기 복원을 위해 군민 여러분과 우포늪을 찾는 많은 국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