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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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1]-20 갖은소리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언제쯤부터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때를 맞춰 비가 내리더군요.  내리는 빗소리를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쳤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배곳(학교)으로 가려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쉬는 날 사이에 낀 오늘, 제가 있는 배곳(학교)은 쉬기로 해서 다들 쉽니다. 제가 나오기로 해서 혼자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어제 하루동안 데워진 숨씨(공기)를 바꾸려고 문을 열었는데 얼른 시원해지지 않았습니다. 얼굴에 땀이 맺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찬바람틀(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얼른 식히고 끄긴 했지만 이런 모습을 아버지께서 보셨다면 또 한 말씀 들었지 싶었습니다. 

 

 

 

 

여름에도 부채 하나로 더위를 견디시는 걸 보고 바람틀(선풍기)을 돌리시라고 하면 갖은소리를 한다고 하시며 저를 나무라곤 하셨으니까요. 아껴 쓰는 게 몸에 베이셨기 때문에 저희들에게도 늘 하시는 말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갖은소리'는 '쓸데없는 여러 가지 소리'라는 뜻도 있지만 '아무 것도 없으며서 온갖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체하는 말'을 뜻하기도 합니다. 알맞게 써 보시면 말맛, 글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