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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조선왕실의 어보’ 기념메달 「명성황후책봉금보」 공개

문화재청ㆍ한국조폐공사, 기념메달 공개 및 후원 사업 소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8일 아침 10시 30분 경복궁 건청궁(곤녕합)에서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와 함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김홍동)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의 어보(御寶)를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완결판인 4차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의 기념메달을 공개하고 후원금 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조선 어보 메달시리즈 4회차인 이번 실물 공개행사의 주제는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이다. ‘명성황후책봉금보’는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나서 고종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고 고종비를 명성황후로 책봉하면서 올린 금보다. 황제국 의장에 걸맞게 금으로 제작하고, 손잡이는 기존 귀뉴(龜紐,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 형식에서 벗어나 용 모양으로 제작하여 나라와 왕실의 권위와 격을 높였다. 어보 기념메달은 1차부터 지금까지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18호)이 계속 참여해왔다.

* 옥장(玉匠): 옥을 갈고 다듬는 공예기술 또는 그 장인

 

명성황후의 책봉금보 출시 행사가 진행되는 경복궁 건청궁은 을미사변(1895년 8월 20일-양력 10월 8일)이 일어났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항일의병이 일어났고,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에 투신하였으며,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로 이어지는 등 새로운 항일역사가 씌여졌다. 명성황후책봉금보 기념메달은 아픈 역사의 기억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기록이며,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명성황후책봉금보’ 기념메달은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으로 제작되었으며, 10월 10일부터 25일까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koreamint.com)’ 등에서 예약접수(선착순)를 받을 계획이다. 메달은 12월 9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참고로 1~3차 메달은 국민의 높은 관심으로 전량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문화재청과 2012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후 ‘한국의 문화유산’(궁궐ㆍ서원 등 30종)문화재 관련 기념메달을 제작하여 홍보하였으며, 이번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무형문화재의 전통공예와 현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최초의 시도라 그 의미와 가치가 더욱 특별하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연간 2종씩 지금까지 모두 4종을 제작하였으며, 4월에는 1~2차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을 국외문화재 환수와 보호에 후원하여 사회적 관심을 모으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다.

* 1차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 2차 ‘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

  3차 ‘정조효손은인(正祖孝孫銀印)’, 4차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

 

 

 ▲ 조선왕실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18~’19년도 한국조폐공사 판매 수익금 후원

     - ’18년 : 태조(3월)ㆍ세종(10월), ’19년 : 정조(4월), 명성황후(10월)

     - 옥장(김영희 경기무형문화재 제18호) 1~4차 어보 제작 참여

       금ㆍ은ㆍ금도금 등 종별 제작ㆍ판매

  ○ 후원금 : 모두 1억 원 * ‘18년도 후원금(1억 원), 해학반도도 보존처리(미국 데이튼미술관)

  ○ 사용처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외문화재보호기금 사용

 

 

 

참고로, 조선의 어보는 임금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를 올리거나 왕비ㆍ왕세자ㆍ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임금을 추존(追尊)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印章)이다. 의례를 위해 만든 어보는 실제 사용되지 않고 상속되지 않으며, 오직 주인공만을 위해 만들어져 종묘에 영구히 보관된다. 따라서 어보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한다.

* 시호(諡號): 사후에 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

* 추존(追尊):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거나 폐위된 왕을 사후에 왕으로 올리는 것

 

‘조선 왕실의 어보 및 어책’은 2017년 10월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랐다. 현재 조선 왕조와 대한제국 시기 모두 375과(顆)가 제작되었으며, 그중 332과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다. 소재가 미확인된 43과는 나라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환수 노력이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