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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은 일본 ‘성인의 날’

[맛있는 일본이야기 523]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1월 13일(월), 일본은 올해 스무 살을 맞는 젊은이들을 위한 성인의 날(成人の日)이었다.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젊은이는 122만 명으로 이들은 지자체별로 여는 성인식 행사에 참여하여 성인의식을 치른다. 그렇다고 모든 스무 살이 지자체의 성인식에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해마다 뉴스에서는 성인식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젊은이들에 대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래서 성인의 날을 없애자는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대세는 여전히 성인의 날을 경축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성인의 날’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새롭게 성인이 되는 미성년자들이 부모님과 주위의 어른들에게 의지하고 보호받던 시절을 마감하고 이제부터 자신이 어른이 되어 자립심을 갖도록 예복을 갖춰 입고 성인식을 치르는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인의 날은 1999년까지는 1월 15일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날 스무 살이 되는 젊은이들은 여성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른다. 그리고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 전통 옷) 차림으로 성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일본에 “성인의 날”이 있었던 것일까? 일본의 “성인의 날”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74년 전인 1946년 11월 22일 사이타마현 와라비시(埼玉県蕨市)에서 연 ‘청년제’가 그 뿌리다. 당시 일본은 패전의 허탈감에 빠져 있었는데 그 무렵 청년들에게 밝은 희망을 주기 위한 행사가 바로 성인의 날의 시작인 셈이다.

 

이때 행한 성년식이 성인식의 형태로 발전하여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지금도 와라비시에서는 성년식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1979년에는 성년식 선포 20돌을 맞아 와라비성지공원 안에 ‘성년식 발상의 터’라는 기념비도 세워두었다.

 

지금까지는 스무 살을 성인으로 쳤지만 2022년부터 일본 정부는 성인의 나이를 2살 낮춘 18살로 정하기로 했다. 성인의 날은 단순한 ‘성인식’을 치루는 통과의례를 넘어 거대한 상권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기모노를 비롯한 액세서리와 각종 소품을 마련해야 하고 사진관도 문전성시다. 또한, 미용실 등도 특수를 누리는 기간이다. 나이를 2살 낮추면 기존의 성인 수보다 월등히 늘어나게 되므로 벌써부터 특수를 노리는 사람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