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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노후 지하철역의 변신 1호 '문화예술철도' 영등포시장역

7.31~8.28 매주 수‧금 하루 4번 각 공간 소개 ‘해설 프로그램’ 블로그로 신청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96년 개통 이후 20년 이상 지나 노후한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지역 예술가, 시장 상인, 승객, 시민들이 활발하게 즐기고 교류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변신했다.

 

과거 역무실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 유휴공간과 공실상가엔 카페, 전시관,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대합실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지역 마켓이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옆 벽면은 오며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이 됐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노후 지하철 역사에 문화예술을 입히는 ‘문화예술철도’ 1호 시범특화사업인 영등포시장역(5호선)에 대한 재단장을 마치고 31일(금)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철도’ 사업은 서울시가 노후역사 재단장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21년까지 총 14개 역사가 차례로 변신한다.

 

 

공사는 지난 6월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 창의적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의 주제는 ‘시장의 재발견’이다. 공구, 완구, 청과 등을 판매하는 전통 재래시장인 영등포시장과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는 문래창작촌 등 독창적인 지역성을 충분히 살린 것이 특징이다. 총 31억 5천만 원이 투입됐다.

 

 

지하1층 맞이방(대합실)은 지역 마켓이 열리는 「마켓 마당」과 영등포시장 상인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공간 「시장길 미디어」가 조성됐다.

 

지하2층 유휴공간은 지역 특성을 살려 음료 등을 판매하는 카페, 지역 예술가 작품 전시,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강연‧교육을 할 수 있는 소통 공간 「라운지 사이」와 지역 예술가들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 제품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크리에이티브 샘」이 생겼다.

 

지하3~5층 계단‧에스컬레이터는 승객들이 이동하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단 미술관」을 조성했다. 황혜선 작가의 ‘시장풍경’, 김병주 작가의 ‘Ambiguous-wall Yeongdeungpo’, Vakki 작가의 ‘움직이는 원형들’ 등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 4종이 전시돼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31일(금) 14시 개관식을 갖었다. 이희선‧젤리장&테슬남 작가의 ‘너와 나의 거리’(마켓마당), 미디어아티스트 러봇랩의 ‘오늘을 만나는 우주’(크리에이티브 샘), 김봄‧엄아롱 작가의 ‘익숙한 풍경, 특별한 여행’(라운지 사이) 등을 주제로 한 창작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련 누리집(http://www.artonthemoveseoul.org) 및 누리소통망(블로그 http://blog.naver.com/artonthemove), 인스타그램(@artonthemove_seoul)에서도 영등포시장역의 새로운 모습 및 운영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사는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 각 공간을 소개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장일(7.31)부터 8월 28일(금)까지 매주 수‧금요일 하루 4번(오후 2시‧2시 30분‧3시‧3시 30분) 30분간 진행된다.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관람 신청은 블로그(http://blog.naver.com/artonthemove)에서 하면 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영등포시장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지하철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색다른 경험을 드리고자 하는 ‘문화예술철도’ 사업의 첫 출발이다. 향후 지하4‧5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2단계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며,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하철을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