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플럼코트 수확기를 맞아 국산 플럼코트를 신선하게 유통할 수 있는 수확 뒤 관리 기술과 가정에서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플럼코트’는 영어로 자두를 뜻하는 ‘플럼’과 살구를 뜻하는 ‘애프리코트’의 합성어로 자두의 맛과 살구의 기능성을 합한 교잡종 과일이다.
2012년 전남 나주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순천, 곡성, 보성, 영암, 전북 완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ㆍ생산되며 해마다 생산량이 늘고 있다. (2017년 기준 재배면적 120ha, 생산량 70톤 이상) 하지만 생육 중 저온 피해, 언 피해 등 이상기상 현상으로 열매맺음(결실), 생산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수확 시기를 제때 설정하지 못해 수확 전 열매 떨어짐 발생이 많은 실정이었다.
출하기가 장마기와 겹치는 플럼코트를 물러짐 없이 유통하려면 농가에서는 수확 뒤 5일 정도의 유통기간을 고려해 따는 시기를 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생산되는 플럼코트 ‘하모니’의 적정 수확 시기는 꽃이 활짝 핀 뒤 80일 앞뒤로, 전체적으로 껍질 바탕색이 밝은 연두색에서 노란색으로 약 30% 정도 물들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는 시장에서 산 플럼코트 과육이 단단해 바로 먹기 힘들다면, 상온에서 1~2일 보관한 뒤(후숙) 먹는다. 잘 익은 플럼코트는 말랑하고 껍질색이 진하면서 달콤한 향이 강하게 난다. 이때 맛을 보면 새콤달콤한 자두와 살구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단단한 플럼코트를 빨리 익게 하려면 사과 반쪽과 함께 비닐에 싸서 상온에 1~2일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절단된 사과에서 발생한 식물호르몬(에틸렌)에 의해 플럼코트의 후숙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플럼코트를 시장에 잘 정착시키려면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후숙 과일의 특징을 고려한 수확 시기 조절과 수확 후 관리 기술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플럼코트 후숙 기술과 수확 뒤 관리 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나주시에서 플럼코트를 생산하는 이완기 농가는 “지금까지 플럼코트 재배 농가에서는 수확 시기를 제대로 알지 못해 유통 중 물러짐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컸으나 수확 시기를 적절하게 앞당기니 수확 전 열매 떨어짐도 줄고 유통 중 품질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