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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화려한 화학의 시대

프랭크 A. 폰 히펠 지음, 까치 출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모든 과학적 성공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화학도 예외는 아니다. 화학적 성공의 양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치클론이 아닐까. 화학무기로 개발된 치클론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치클론 B로 탈바꿈한다. 

 

치클론 B는 이(louse)는 물론 이의 알까지 한 번에 없애주어 해충 방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다시 화학무기가 되어 유대인을 학살하는 가스실의 가스로 악명을 떨친다. 한편 기적의 살충제 DDT는 인기 상품이 되었으나, DDT가 보편화되면서 곤충들은 곧 DDT에 대한 내성을 진화시켰고, 야생에 마구 뿌린 DDT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엄청난 역효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방대한 사료를 통해 역사 속 기근과 전염병 퇴치를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이 어떻게 화학무기가 되어 전쟁에 활용되었는지 그 아이러니를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해 동물 박멸을 위한 투쟁의 역사와 그 투쟁의 결과물인 농약이 어떻게 새로운 생태학적 각성의 시대를 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을 위한 과학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을 위험에 빠뜨리는 아이러니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