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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최소의 시학, 구본창의 <비누>

프린트세일갤러리 2022 겨울 소장품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라져가거나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은 언제나 내 시선을 붙들었다. 끊임없이 소멸하는 비누 또한 이렇게 내 사진의 대상이 되었다.... 비누를 결코 하찮은 것이라 밀어 놓을 수 없었던 이 끌림의 시작은, 몸집을 잃어가는 모든 존재에 조각된 시간의 흔적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 줌의 물에 녹으며, 거품을 내어 우리 몸을 씻어주고, 그만큼 제 몸은 닳는다. 어루만지는 손과 물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형상이 되고, 물기가 마르면 예측할 수 없는 빛깔과 무늬를 드러낸다. 비누. 그것도 쓰던 비누. 흔하디흔한 생활 속 사물이다. 그런데 그 닳은 모습과 의미의 아름다움을 사진가 구본창이 눈치챈 순간 비누가 ‘일상의 보석’이 되었다.

 

 

 

전시기획자 마리나 월러스(Marina Wallace)가 “명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평범함에서 비범함이, 순백에서 유채색이, 순수 형상에서 부드러운 생명력이 느껴진다.”라고 한 바로 그 ‘구본창의 비누’다.

 

섬세하고 작은 작업으로 한국현대사진계에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사진가 구본창의 사진 가운데서도 ‘최소의 시학’이라고 불리는 <비누>가 새로이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에 입고되었다. 이에 맞춰 열리는 2022 겨울 소장품전은, <비누>가 국내에서 처음 단독으로 선보여지는 전시이기도 하다.

 

 

 

 

 

특히 새로 출간된 한글 사진집도 전시장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 일본어와 영문으로 펴내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 소장용으로 사랑받던 《비누》 사진집이 국내에서도 나온 것이다. 사진집과 함께, 에디션 30 가운데 남은 에디션의 <비누> 작품의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PRINT SALE GALLERY+구본창

 

류가헌 2층에 있는 프린트세일갤러리는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살 수 있는 사진판매점으로, 사진가와 구매자, 사진과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는 접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한국사진가들을 작가군으로 이들의 대표작에서 미발표작까지 약 400여 점의 사진들을, 빈티지 젤라틴실버프린트에서 디지털프린트까지 한정판 사진작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

 

소장 판매 사진가 목록

구본창, 김흥구, 성남훈, 신병곤, 신승엽, 이규철, 이한구, 임안나, 임응식, 정정호, 최광호, 한금선, 한영수, 황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