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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우아하고 멋스러운 한복 ‘당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81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입었던 예복인 당의가 소장돼 있습니다. 저고리 위에 덧입었었던 당의는 색에 따라 연두ㆍ자주ㆍ남색ㆍ백색 당의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가장 많이 입은 것은 연두당의입니다. 당의에는 보통 겉감을 녹색으로 하고 안감은 붉은빛으로 합니다. 여름에는 당의 속에 슬쩍 비치는 저고리와 치마의 사각거림, 겨울에는 초록 비단에 화려한 금박무늬가 돋보이지요. 여름에 입는 홑당의는 당적삼ㆍ당한삼이라고도 합니다.

 

 

당의의 특징은 한복의 곡선미를 강조한 데 있으며 길이는 무릎까지 오고 소매가 좁았습니다. 앞뒤 길이는 저고리 길이의 약 3배 정도가 되며 겨드랑이 아래부터 양옆이 트이고, 맨 아랫부분인 도련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룹니다. 고름은 자주색으로 왼쪽 코깃에 2장을 겹쳐 달고 오른쪽에 짧은 고름을 1장 달지요.

 

당의는 조선시대 여성 예복의 하나로 왕실에서는 크고 작은 예식과 윗분한테 문안할 때 입었을 뿐만 아니라, 재료와 꾸밈, 구성에 차이를 두어 상궁과 내인(內人)들도 예복으로 입었습니다. 또 양반집 부인들은 입궐할 때 예복으로, 일반인들은 혼례복으로 입기도 하였지요. 당의를 혼례복으로 입을 때는 활옷ㆍ원삼 등을 입을 때처럼 속옷을 갖추어 입은 뒤 치마ㆍ저고리 위에 입었습니다. 머리에는 화관을 썼으며 옷고름에는 노리개를 찼고 비단신을 신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