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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조선시대 군사용 무술 교본 《무예도보통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94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790년(정조 14년)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 검서관인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장용영 소속 장교이자 무인인 백동수 등이 군사의 무예훈련을 위하여 펴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가 있습니다. 이 책은 《무예통지》ㆍ《무예도보》ㆍ《무예보》라고도 하며, 임금의 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어제무예도보통지(御製武藝圖譜通志)》 또는 《어정무예도보통지(御定武藝圖譜通志)》라고도 불립니다.

 

목판본으로 4권 4책의 한문본에 1권의 언해본(한글 해석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은 서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정조의 뜻이 실려있지요. 임진왜란 뒤 선조 때 곤봉(棍棒)ㆍ장창(長槍) 등 여섯 가지 기예를 다룬 《무예제보》가 편찬되었으며, 영조 때에는 여기에 죽장창(竹長槍)ㆍ예도(銳刀) 등 12기를 더하여 《무예신보》를 펴냈고, 다시 마상(馬上)ㆍ격구(擊球) 등 6기를 더하여 도합 24기로 된 《무예도보통지》를 만든 것입니다.

 

 

《무예도보통지》는 조선군의 교육용 교본이었던 만큼 사본들이 역사적 사료치고는 온전하게 많이 남아있는데 2017년 북한이 먼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렸습니다. 남한에서는 2019년에 《전통군영무예》라는 이름으로 서울시 문화재 51호로 등록되었고 2003년 국립국어원이 100대 한글문화유산으로 꼽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