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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코사니 / 낱말책에서 숨죽이는 우리 말

.. 크로우저는 이때다 하고 득의양양해서 사내애 둘한테 슬롭을 붙잡고 있으라고 하고 마르타에게 정의의 복수를 하라고 했다는 거야. 그러자 마르타가, 이 쪼끄만 여자애한테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정통으로 슬롭의 코에 주먹을 한방 먹였어. 코 에서 코피가 주루룩 흘러내리자 슬롭은 대성통곡 울음을 터뜨렸 고, 주위에 있던 반 아이들은 잘코사니 통쾌해 했다는 거야 .. 69쪽 "미운 사람이 잘못되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고소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잘코사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쌤통'이라는 말을 씁니다. `쌤통'도 `잘코사니'와 뜻이 비슷합니다. `쌤통'은 어떤 사람이 일을 하다가 쓴맛을 보거나 하는 일이 어긋나서 딱한 형편에 놓인 일을 고소하게 여기는 말입니다. ┌ 반 아이들은 잘코사니 통쾌해 했다는 거야 └ 반 아이들은 쌤통이라며 통쾌해 했다는 거야 요즘 에스케이 그룹이나 다른 문어발 회사가 그동안 우리 나라 살림을 우리고 보통사람 등을 처먹으면서 뱃속에 넣었던 검은 돈 문제가 하나둘 튀어나옵니다. 이런 일을 보면서 "아따! 잘코사니구만!" "고것 보라지. 쌤통 도라무통 깡통이다!" 하고 한마디 놀려주면 좋습니다. 4336(2003).2.25.불.ㅎㄲㅅㄱ 최종규 / 말글운동가 ("함께살기-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나눔터'에서 퍼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