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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옻칠공예 기원은 기원전 4세기

기원 전후 400년 동안 자생적으로 활발하게 발달

[그린경제=서수향기자]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하여 만든 옻칠을 주재료로 하여 제작한 예술을 ‘옻칠예술’이라한다. 예전에 화학도료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도료를 가리키는 단어 자체가 칠(漆)이였다고 한다.

옻칠은 나라마다 각기 다르게 불린다. 한국에선 ‘옻칠’이라고 하고 일본은 Urushi (うるし), 중국은 漆 [qī]라고한다. 옻칠을 이용한 문화는 주로 동아시아지역.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서 발달하였고 나라별로 즐겨쓰고 발달한 기법 또한 다르다.

한국은 자개로 장식을 한 나전칠 기법이 발달하였고, 일본은 작은 금알갱이나 금ㆍ은, 색 가루 등을 뿌려 장식을 하는 마끼에 (まき-え [蒔絵])가, 중국은 옻칠을 한 표면에 조각을 하는 조칠(雕漆)이 발달하였다.

동아시아의 옻칠공예는 그 기원이 900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한국의 옻칠공예는 기원전 4세기 경에 시작되어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약 400년 동안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창원 다호리 고분의 옻칠유물 (붓대, 부채, 원형칠두 (제기), 방형칠두 등)이 있다. 특히 원형칠두와 방형칠두는 원형 그대로 발굴되었다.

   
▲ 원형칠두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투명한 옻칠에 천연 안료를 배합하여 만든 색칠로 무늬를 그리는 채화칠기가 발달하였고, 고려중기 918년에서 1392년경에는 패각 (貝殼)을 가공하여 무늬를 형성하는 가식기법의 나전칠기가 발달하였다. 정교하고 정밀한 기술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그 후 제작공정이 향상ㆍ발전되어 조선시대로 이어오면서 한국의 대중예술로 발전하였다.

   
▲ 방형칠두
중국에서는 순(舜) 임금 때 수(垂)에게 명하여 종공(宗工)을 세워 옻칠기물을 만들게 하였다고 한다. 나무를 베어다 그릇(식기)을 만들고 그 위에 옻칠을 해서 사용했다는 것이며 우(禹) 임금 때는 제기를 만들어 바깥에는 흑칠을 하고 안에는 붉은 색의 주칠(朱漆)을 칠하였다고 한다.
또한 진나라 때 옻칠하는 것이 성행하였으며 한나라 때가 가장 전성기였다고 한다. 당나라 이후부터는 우리나라의 황칠이 신라칠(新羅漆) 이라고 할 정도로 양질의 칠(漆)로 중국에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통영옻칠미술관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