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얼레빗=서수향기자] 옻나무에서 추출되는 수액을 정제하여 만든 천연도료를 옻칠이라고 하며, 나전칠기(螺鈿漆器)의 '칠'도 옻나무 漆이라고 쓴다. 옻나무는 한자로 漆 이라고 쓰며, 영어로는 통상 Lacquer tree 또는 Rhus verniciflua 라고 불리지만, 현재는 Toxicodendron vernicifluum 이 정확한 학명이다. 옻나무는 피자식물 (被子植物)의 쌍자엽 (雙子葉) 식물로써, 옻칠나무과 (漆樹科) 에 속한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70여속 (餘屬) 600여종 (餘種) 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양자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압록강, 남쪽은 인도차이나 반도와 베트남 등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한국에는 참옻나무, 개옻나무, 붉나무, 검양옻나무, 산검양옻나무 등의 종류가 있다. 그 중 Toxicodendron vernicifluum (참옻나무) 에서 옻칠작품에 쓰이는 옻칠을 채취하여 사용한다. ▲ 옻나무 (부분) 옻나무는 20m 정도까지 자랄 수 있으며 타원형 달걀모양의 잎사귀가 쌍자엽으로 뻗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작고 동그란 형태로 여러 개 뭉쳐져 있으며 푸른 흑색의 매끈한 수피에 가로로 튼 무늬가 있다. 옻나무는 토양, 기
[그린경제=서수향기자]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하여 만든 옻칠을 주재료로 하여 제작한 예술을 옻칠예술이라한다. 예전에 화학도료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도료를 가리키는 단어 자체가 칠(漆)이였다고 한다. 옻칠은 나라마다 각기 다르게 불린다. 한국에선 옻칠이라고 하고 일본은 Urushi (うるし), 중국은 漆 [qī]라고한다. 옻칠을 이용한 문화는 주로 동아시아지역.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서 발달하였고 나라별로 즐겨쓰고 발달한 기법 또한 다르다. 한국은 자개로 장식을 한 나전칠 기법이 발달하였고, 일본은 작은 금알갱이나 금ㆍ은, 색 가루 등을 뿌려 장식을 하는 마끼에 (まき-え [蒔絵])가, 중국은 옻칠을 한 표면에 조각을 하는 조칠(雕漆)이 발달하였다. 동아시아의 옻칠공예는 그 기원이 900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한국의 옻칠공예는 기원전 4세기 경에 시작되어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약 400년 동안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창원 다호리 고분의 옻칠유물 (붓대, 부채, 원형칠두 (제기), 방형칠두 등)이 있다. 특히 원형칠두와 방형칠두는 원형 그대로 발굴되었다. ▲ 원형칠두 삼국시대와 통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