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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아ㆍ김민서의 음악편지

닐 세다카(Neil Sedaka) ‘Calendar girl’

[디제이 김상아의 음악편지 24] 1년 365일 그대와 함께

[한국문화신문 = 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 Neil Sedaka의 음반 표지
나는, 나는 내 캘린더걸을
사랑 합니다.
매일 매일 일 년 내내
<January> 한 해를 멋지게 시작해요
<February> 당신은 나의 발렌타인
<March> 복도를 함께 행진해요
<April> 당신이 웃으면 부활절 토끼
<May> 아마 그대 부모님께 여쭈어 본다면
<June> 댄스 파티에 함께 가는 걸
허락할 거예요 

왜 하필이면 한 해 가운데 가장 추운 이맘때를 첫 번째 달로 정했을까?
오랫동안 필자가 품어온 궁금증이다.  

음력 정월이야 입춘이 들어 있으니 일리가 있는 것 같으나, 차라리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대지가 기지개를 켜는 3월이 합당하지 않을까? 

고대 로마인들은 기껏 3월을 첫째 달로 사용해 오다가 2대 왕 누마는 무슨 생각으로 책력을 고쳐 3월 앞에 두 달을 배치했을까? 율리우스력도 그레고리우스력도 그렇게 사용하는 걸보니 그만한 과학적 이유가 있을 듯 한데, 필자가 과문한 탓으로 그저 천문학과 지중해적 기후와 관련이 있나보다 추측할 따름이다. 

영어의 1January는 라틴어 Ianuarius에서 파생되었다. 로마의 수많은 신 가운데 야누스 신이 신들의 공회 장소에 가장 먼저 입장하는 데서 유래하였다 한다. Ianuarius의 어원은 Janus이다. 

브라질의 옛 수도인 리우 데 자네이루의 뜻은 ‘1월의 강이다. 포르투갈 선원들이 150211일에 처음 발견하였는데, 뭍으로 깊게 뻗은 구아나바라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그렇게 불렀다 한다. 

달력 첫 장을 바라보며 일 년 열두 달의 특성을 재미있게 표현한 노래가 생각나 소개하기로 한다. 닐 세다카와 하워드 그린필드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캘린더걸은 1961년에 대중에 발표되어 인기순위 4위까지 진출했다. 

닐의 목소리는 고음에다 미성이므로 초심자들은 여성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필자 역시 그랬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아 You mean everything to me라든가 Oh! Carol같은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80년대에 Euroption이란 중창단이 히트시켰던 One way ticket 역시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직접 불렀던 노래이다. 

닐 세다카 같은 중성적인 목소리를 옐로 보이스라 부르는데 장래성이 별로 없는 가수를 가리켜 싹이 노랗다하여 옐로 보이스라 놀리기도 한다. 요즘에도 미국에서 통용되는지 모르겠으나 캘린더걸은 다달이 애인을 바꾸는 바람둥이 아가씨의 은어이기도 하다.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감사, 전 한국교통방송·CBS 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