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봄 비 하늘가 둥지위로 봄비가 내리시네 꽃잎은 떨어지고 새순은 푸르기만 속 깊이 차오르는 것 주체 못할 꿈이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부부송(夫婦松) 세월이 곰삭아서 우연도 필연 되고 애증도 다듬어져 담백한 사이려니 너와 나 그저 그렇게 한 천 년을 가겠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봄 앓 이 차가운 바람 속에 봉오리 틔우느라 속살을 찢어가며 알몸을 내밀고서 모질게 해져간 볕에 벌어지는 한세상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길 고양이 가족 경계의 눈초리는 너와나 누구인가 가족을 사랑함에 차별이 있겠느냐 너보다 못한 인간들 부끄럽기 한없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진도에서 우국의 붉은 마음 세방에 반짝이고 구국의 푸른기상 울돌목에 울리누나 시ㆍ서ㆍ화 운림산방(雲林山房) 세세년년 명품인데 아리아리 여귀산(女貴山) 노래소리 높아라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여인네 한숨소리 한(限)마저 보배로세.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꿈속에서 여기가 그곳 같고 저기도 거기 같네 하루가 저물도록 맴돌고 헤매누나 아직껏 찾지를 못해 호접몽에 머물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우 베인 다리에서 2 스치던 눈빛들은 전생의 인연 때문 석양! 빛 뒤로하고 제 갈 길 가야 하리 먼후일 가슴 속에 필 수줍었던 홍조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우 베인 다리에서 1 하늘도 땅도 아닌 중간의 지점에서 너에게 길이 되고 나에게 다리 되어 이승과 저승을 이어 영원토록 가고저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만달레이에서 자전거 소쿠리에 갓 따온 채소 가득 신선도 하도할사 주인을 맞는구나 흥정은 무언의 미소 외침마저 노래라.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파 도 내 안을 비추시나 맺히고 풀어지고 갖가지 파형들은 지나간 아쉬움들 외로워 뭉친 절벽에 쉼- 없이 부딪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