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세종, 백성 속으로 -《삼강행실도》’를 연다. 세종대왕 탄신 627돌 기념 ‘숭모제전(崇慕祭典)’의 딸림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시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편찬한 교화서(敎化書)인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통해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하였던 민본정치 사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가 중요시했던 유교 윤리와 도덕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다. 충ㆍ효ㆍ열의 ‘삼강’을 실천한 사례를 담은 《삼강행실도》는 다른 교화서와는 다르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글(한문)을 모르는 백성을 위한 세종의 배려였으며, 《삼강행실도》를 간행(세종 16년, 1434년)한 9년 뒤 한글을 창제(세종 25년, 1443년)한 뒤에는 《삼강행실도》를 한글로 번역하려 하였다. 이러한 세종의 의지는 그림과 한글을 통해 글을 모르는 백성들까지도 윤리와 도덕의 세계로 이끌려한 애민사상과 민본정치를 보여준다. 전시는 조선을 건국한 뒤 지배이념이 불교에서 유교로 변화하게 된 과정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갑진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야간개장의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계절에 드리는 배형숙의 무화(舞花)」는 가야금병창ㆍ수건춤ㆍ농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18일(토) 낮 3시 박물관 강당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48호 예기무 이수자이며, 제24회 국창권삼득선생을 주제로 한 전국국악대전에서 종합 대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배형숙씨가 기획한 공연으로 전통무용 외 설장구놀이, 가야금병창, 고창농악 등 전통 공연예술의 대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기회다.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5월 8일부터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서 한국전통무용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맛보고 5월 가정의 달의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오는 5월 11일(토)부터 9월 27일(금)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힙합을 주제로 한 <만화로 만나는 힙합> 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힙합이 지닌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만화 전시의 형태로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으며 <힙합> 김수용 작가, <블랙아웃> 김봉현, 수이코 작가, <알 게 뭐야> 김재한 작가, <ONE> 이빈 작가를 비롯하여 순수미술 김태중, 그래피티 심찬양 작가가 참여하였다. 전시는 크게 한국 힙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3개 전시마당으로 구성되었다. 1부 ‘Flow of the HIPHOP: 힙합, 시대를 보다’에서는 1989년에 발표된 홍서범의 ‘김삿갓’을 비롯하여 현진영과 와와의 ‘슬픈 마네킹’,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35개 힙합 음악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한다. 2부 ‘Graffiti, Art of Reality: 거리, 예술을 품다’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심찬양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유분방한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부 ‘Fill of Th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다. 용은 십이지신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져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했다. 각 작품에 표현된 용은 눈을 부릅뜨고 용맹하게 보이거나 사람을 닮은 친근한 표정을 하기도 하며 위엄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전국의 박물관들은 ‘용을 찾는 갖가지 전시와 행사를 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 (사)한국불교사진협회도 절의 불교문화 속 부처님을 수호하고 전각을 지키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용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회원전을 연다. 서울 전시는 경복궁 옆 법련사 '불일미술관'서 어제(5.8)부터 오는 5월 16(목)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광주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5월 23일(목)부터 5월 30일(목), 대구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6월 4일(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5월 24일(금) 낮 11시와 25일(토) 낮후 3시,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을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다. 2021년 초연했으며, 관객의 열렬한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2022년 재연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많은 청소년 음악회가 악기 소개나 교과서 음악 등 교육 정보 전달에 치중했다면 <소소 음악회>는 주인공인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두루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국악 오케스트라 연주에 웅장한 조명과 영상이 더해져 낯설고 경직된 공연장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고도 화려한 한 편의 ‘국악 콘서트’를 선사한다. 공연은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는 다양한 국악관현악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국악관현악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에르메스 코리아(사장 한승헌),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5월 8일부터 조선시대 편전(便殿)인 경복궁 사정전 내부에 상참의 재현품 모두 14종 20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 편전(便殿): 임금이 평상시에 업무보고, 회의 등을 하는 공간 * 상참의(常參儀): 조선시대 조정의 신하들이 매일 아침 임금을 뵙고 문안드리는 약식의 조회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 코리아가 2015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업무협약을 맺고, 덕수궁 함녕전(2015~2017년)과 즉조당(2018~2020년) 내 전각 집기재현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협업으로, 궁궐 전각 내부에 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재현품을 전시하여 국민에게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우수성과 격조 높은 궁중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경복궁 사정전은 태조4년(1395)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고종4년(1867)에 중건한 건물로,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들과 정사를 돌보던 상참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2012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재현품들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은 5월 10일(금)부터 7월 31일(수)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이현세의 길: K-웹툰 전설의 시작 특별전」을 개최한다. * 개막행사: 5월 9일(목) 11시 / 국립중앙도서관 열린마당, 전시실 도서관은 2023년 한국 만화계의 거장이며 웹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현세 만화가의 디지털 컬렉션*을 구축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현세 만화가가 걸어온 길을 따라 한국 만화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K-웹툰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길의 시작: 이현세의 시간’에서는 1974년 만화계에 입문한 이현세와 나하나, 손의성, 하영주, 이정민 등의 그 시절 만화책을 소개한다. 2부 ‘이현세의 길: 작품의 여정’에서는 이현세 작가의 화판과 콘티용 독서대 등 소장품과 <공포의 외인구단>을 비롯한 원화 120여 점이 전시되고, 그가 탄생시킨 캐릭터이자 페르소나인 까치와 엄지를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다. 3부 ‘길, 그 너머: 작품의 확장’에서는 이현세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공포의 외인구단×팝아트>를 통해 시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5월 서울시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다양한 붓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예로부터 붓은 권력에 맞서 바른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함과 동시에, 시와 그림을 즐기는 옛 선인들의 멋과 기품을 드러내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었다. 붓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개시연행사는 5월 9일(목) 오후 14시~16시에 서울시무형문화재 돈화문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 10길 13)에서 진행된다. 붓을 만드는데 필요한 제작 도구와 붓 재료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5.1.(수)~5.25.(토)까지 개최된다. 필장은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사람 또는 기술을 말한다. 붓은 털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첨(尖)·제(濟)·원(圓)·건(健)의 네 가지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붓끝이 뾰족해야 하고 가지런해야 하며, 털 윗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힘이 있어 한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털의 재료로는 염소(백모)·여우·토끼·호랑이·사슴·이리·개·말·산돼지·족제비 등의 털이 사용되며, 붓의 대는 대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제작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박물관이 올해 탄생 150돌을 맞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1874~1930)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찾아가는 전시회 ‘필동 임면수,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를 연다. 7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시작되는 찾아가는 전시회는 빛누리아트홀(6월 17~7월 5일), 권선구청(7월 8~19일), 영통구청(7월 22일~8월 16일), 장안구청(9월 2~27일), 팔달구청(9월 30일~10월 18일)에서 이어진다. 1874년 수원군 수원면 북수리(현 북수동)에서 태어난 필동(必東) 임면수(林冕洙) 선생은 근대 수원을 대표하는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다. 190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되자 임면수는 김제구, 이하영 등과 함께 수원의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다. 1912년 만주로 건너가 양성중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며 독립군을 양성했고, 1910년대 중반에는 부민단(扶民團) 결사대에 소속돼 독립운동을 했다.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일제가 간도 출병을 하자 해룡현으로 근거지를 옮겨 항일투쟁을 펼쳤던 임면수는 일본군 토벌대에 체포돼 중국에서 추방됐다. 1921년 길림 시내에 잠입해 활동하던 중 밀정의 고발로 체포됐고, 평양감옥에 압송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작업실로 가셔서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하시지요. 이 매실차는 제가 집 텃밭에 심어 가꾼 매실로 담근 차입니다.” 은은한 노란빛 매실차를 손수 찻잔에 따라 준 이는 서양화가 김명식 화백이다. 작업실 큰 유리창이 액자처럼 보이는 5월의 정원이 아름답다. 김명식 화백은 용인시 처인구에 작업실과 아담한 미술관인 ‘김명식 아트센터’ (관장 김희종)를 마련하여 왕성한 작업을 하고 있는 칠순의 현역 작가다. 사흘 전 (4일, 토요일) 낮 1시, ‘김명식 아트센터’를 함께 찾은 이는 미국 LA에서 잠시 고국을 방문 중인 대한인국민회 전 이사장을 지낸 배국희 (81) 씨였다. “이 선생님, 사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함께 가 주실 수 있는지요? 숙소에서 좀 먼 곳입니다만...” 사실 서울에서 용인은 그렇게 먼 곳이 아닌데도 이날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주말이라 길이 막혀 아침 10시, 인사동 호텔을 출발한 지 무려 3시간 이상을 승용차로 달려 ‘김명식 아트센터’에 도착했다. “김명식 화백의 그림 가운데 저는 ‘집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김 화백의 ‘집 시리즈’들은 무어라 할까? 그림을 바라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