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당연하게 여기면서 소중한 것을 놓치는 일들이 많다. 자연에서는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가족의 소중함,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에 대한 값어치에 대하여 등한시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가깝지만, 소홀히 여기는 것 가운데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수면’이 있다. 보통 한의사나 수면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의 값어치를 인지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이를 알아내지 못하고 등한시한다. 그러다 잠이 부족해도 버티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의 한 지점을 통과하다 보면 수면장애라는 벽에 부딪히게 되고 더불어 회복력의 저하라는 현실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수면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되짚어 보면서 건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1. 수면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라 수면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생리 활동으로서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특별한 지식이나 교육이 없어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국한해서 생각해볼 때 수면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인간은 자야 하지만 자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활동과 숙면의 고리를 살펴보면서 ‘인간은 자려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은 자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 외부의 적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마음이 강인한 사람은 과감하게 잠을 자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고 마음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 속에서 인간의 몸은 휴식과 회복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이란 자지 않고 버티려는 심층의식과 회복을 위한 수면요구의 시소게임이라 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본요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깊은 심층의식에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잠자는 공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생명에 위협이 안 되며 같은 공간의 어떠한 사람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확신을 무의식에 심어주어야만 쉽게 잠이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회복의 필요성을 늘리는 것이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곧 활동에 비례한 반대급부로 회복의 필요성이 왕성해지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세상의 모든 동식물은 진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생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터득하고 있다. 동물들의 다양한 생존법 가운데 하나로 겨울의 동면이 있으며 열대지방에서는 건기에 취하는 하면이 있기도 하다. 흔히 양서류 파충류, 또는 곰처럼 우리들과 같은 종인 포유류의 동면이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동물의 대표적인 생존 형태이다. 온대지방은 사계절이 있고 열대지방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이러한 계절에서 온대지방의 겨울과 열대지방 특히 건기 때 반사막화 되는 지역에서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살아가기 힘든 계절이다. 먹이와 물 부족 그리고 극심한 온도 차이 탓으로 하루하루가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 역시 문명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힘들게 보냈던 환경이었다. 이렇게 살기 힘든 계절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불을 사용하는 등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생존해왔다. 이처럼 동ㆍ하면은 험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명체들의 지혜인데, 이러한 아득한 적응의 역사가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내적인 동면과 외적인 문명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금 일찍, 조금 더 많이 자는 숙면이 요구되는 것이다. 1.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