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우리는 현정 스님께 합장한 뒤 절하고 모처럼의 만남을 반가워하였다. 인연이란 끈질긴 것인가 보다. 그러니까 8년 만에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속세의 나이로 보면 이제 스님도 많이 늙었으련만, 삭발한 스님들은 흰머리가 안 보이니 늙는지, 안 늙는지 구별하기가 힘들다. 현정 스님은 오후에 마침 고등학교 동창생 몇 명이 여수에서 찾아왔는데, 우리와의 약속이 있어서 할 수 없이 절의 전화를 신도회장 집으로 돌려놓고서 안심하고 친구들과 지내다가 이제 돌아왔다고 미안해하신다. (주: 당시에는 휴대전화가 없었다.) 우리는 바쁜 것도 없는지라 평상에 앉아서 여러 가지 한담을 나누었다. 나는 평소에 느끼던 불교에 대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첫째, 불교의 경전에 문제가 있다. 일반인이 듣기에는 ‘나무아미타불,’ ‘수리수리마하수리,’ ‘아제아제바라아제’ 등이 무슨 뜻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왜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는 불경을 쉬운 한글로 번역하고 일상 불교 의식도 한글로 하지 않는가? 한자로 된 불경도 실제는 인도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 아니고 음역한 것이라는데, 음역한 어려운 한자어의 뜻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30~31일 이른 11시 그리고 늦은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어린이극 지구사용설명서가 무대에 오른다, 우리는 평생 동안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컵을 사용할까?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컵, 매일 신는 운동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는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디로 가는 걸까? 플라스틱컵을 가지고 장난스럽게 놀던 배우들은 점점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깊이 있는 주제로 성큼 다가간다. 이 작품은 우리의 소비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파괴와 생태계 문제를 통통 튀는 감각으로 표현한 융합 연극이다. 2013 웨스트윈드 페스티벌 심사위원상, 아동관객상 수상작 지구사용설명서는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묵직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거대한 영상막과 어울려 연기하는 두 명의 배우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고, 뛰고, 춤추고, 소리친다. 영상과 움직임으로 전하는 가슴 벅찬 울림의 공연을 즐기다보면 생태계에 대한 문제의식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다.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우리의 복잡한 세상에 대해 유쾌하지만 비평적인 시각을 던지는 연극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석 1만5천원이며, 기타 자세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