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가 백번째 꽃을 피우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이것을 일러 풍류(風流)라고 한다. 가르침의 근원은 《선사(仙史)》에 자세히 실려 있는데, 실로 세 가지 가르침(三敎)을 품고서 뭇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다." 신라 말기 최치원(崔致遠, 857~?)이 「난랑비(鸞郞碑)」의 서문에서 풍류라는 현묘한 도가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있었다는 것인데, 이 풍류라는 것은 집에 들어와서는 효를 하고 밖에 나가면 나라에 충성하고 자연의 이치를 따라 살며, 악을 만들지 말고 선을 행하라는, 이른바 공자와 노자와 석가모니 세 성인의 가르침을 다 담아서 참된 삶을 사는 것을 풍류라고 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한마디로 풍류라는 말은 우리 조상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삶의 방식이었다. 그것은 고달픈 현실 생활 속에서도 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즐겁게 살아갈 줄 아는 삶의 지혜와 멋을 가리키는 것이며, 그것이 구체적으로는 일상에서 가무(歌舞)를 즐기고 철 따라 물 좋고 산 좋은 경관(景觀)을 찾아 노닐면서 자연과 기상(氣象)을 키워나가는 생활로 이어졌다. 신라의 화랑도(花郞道)정신이 바로 이러한 풍류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기에 화랑도를 바로 풍류도(風流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24-03-13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