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병아리랑>의 복원작업, 가장 큰 보람 느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춘천시립국악단》 이유라 예술감독은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우다가 안비취 명창 문하에서 경서도 소리를 익혔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베풀어 준 것처럼, 이 감독도 그의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여 전국 각 대학에 진학시켰고, 젊은 명창들을 많이 배출해 냈다. 2000년에는 본격적으로 <춘천국악원>과 <강원소리진흥회>를 만들어 강원도의 소리를 발굴, 채록, 연구해 왔다는 이야기는 지난주에 한 바 있다. 이유라 감독이 꿈꾸는 강원소리의 본질은 강원도의 자연을 노래하고 있거나,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서가 그들이 부르는 노랫말에 담겨 있어야 하며 그 노랫말들은 강원도의 환경이 그들에게 만들어 준 가장 강원도다운 메나리조에 얹힌 가락들로 그 땅에 살면서 오랫동안 함께 불러온 전래 민요가 될 것이라 믿고 있었다. 이 감독은 이러한 옛 소리가 불리고 있는 지역이 있다거나, 또는 이러한 소리를 흥얼거리는 주민이 거주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다고 한다. 춘천 시내는 물론이고, 양구, 정선, 평창, 철원, 인제, 횡성, 홍천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3-04-18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