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 넓게 보기

푸른 하늘 드넓은 벌판의 대자연을 품은 캄보디아

미소의 나라 캄보디아를 가다<3>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강변에 있는 검고 덩치큰 물소의 표정이 재미나다

   

   삼모작이 가능한 농촌 들녘은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가축을 우리에 가두는 법이 없이 들판에서 자유롭게 기른다

   
      논 가운데 비닐막은 귀뚜라미 등 여러 곤충들이 부딪혀 떨어지게 만든 장치로  잡힌 곤충은 간식으로 인기 만점

   
     대부분의 집은 이렇게 공중에 떠 있게 짓는다. 습기를 막고 해충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한 지혜다

   
     캄보디아에는 유난히 흰소가 많다.

   
 캄보디아인이 즐겨 이용하는 '해먹'

슴이 탁 트인 드넓은 평야가 차창으로 펼쳐진다. 그래서일까? 하늘색도 더욱 곱다. 캄보디아의 산은 주로 북부에 몰려 있어 여행하는 동안은 주로 들판과 함께 했다. 

풍요로운 대지와 지평선 가득히 푸르른 벼이삭이 쑥쑥 자라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해에 벼농사를 3모작 까지 할 수 있다고한다. 드넓은 벌판 가운데 자주 눈에 띄는 신기한 비닐막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논 밭에 뛰어다니는 메뚜기나 귀뚜라미 같은  곤충들이 투명비닐에 부딪치게 하는 장치다. 이 비닐막에 부딪친 곤충들은 바로 아래 물 웅덩이에 빠지게 되는데 이 녀석들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맛있는 간식거리다. 길거리에는 이 녀석들을 간식으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캄보디아는 덥고 습한 지역이라 주로 아래층을 비워둔 공중 가옥 형태다. 이는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아줄뿐더러 독성있는 해충을 막아주는데는 그만이다. 텅빈 아래층에는 토종닭들의 놀이터다.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를 지어 집안에 가축을 키우는 집이 없다. 모두 자연 방목이다. 특히 집마당 어디에서나 여유롭게 거니는 하얀소들은 지금도 기억에 뚜렷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강변에는 피부가 검고 반들거리는 물소 떼도 볼 수 있다. 푸르른 강변에서 한적하게 노니는 물소 무리는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신기해서 카메라를 가까이 했더니 오히려 선그라스를 낀 기자가 신기한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다보는 물소의 표정이 재미있다.

정겨운 모습은 또 있다. 나무그늘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는 '해먹(기둥 사이나 나무 그늘 같은 곳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는 캠핑 때나 한번 구경할 수 있을까 싶은 해먹이 캄보디아에는 지천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남녀노소 해먹에 누워 흔들 흔들 거리는 모습이 매우 여유있어 보인다. 해먹이 놓인 자리가 그다지 세련되고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그것을 즐기는 모습 만큼은 지상 낙원 그 자체 같아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