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양인선 기자]
몇 해 전 집 근처 산책길에서 만난 두꺼비 1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두꺼비 1
몇 해 전 집 근처 산책길에서 만난 두꺼비 2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두꺼비 2
인도에서 폐병에 좋다는 두꺼비 기사 (1936.2.28 조선중앙신문 )
몇 해 전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침 산책길에 만난 두꺼비 녀석, 어찌나 신기한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 적이 있다. 그러고는 이후 도통 녀석이 나타나지 않아 내심 걱정했었다.
혹시 이 녀석들이 마구잡이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어 멸종되어 가나 싶어 근심하던 차에 만나서 그런지 집나간 자식이라도 만난 양 여간 기쁜 게 아니다.
“반갑다 두껍아, 오랜만이구나!” 나도 모르게 두꺼비에게 말을 걸어본다.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해주는 녀석이 더욱 정겹다.
예전에 한 신문 기사에서 두꺼비가 폐병에 특효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 폐병환자가 두꺼비를 잡아 스프(고아 국물을 먹은 모양)로 만들어 먹고는 1주일도 안되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다.(1935.2.28 조선중앙일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지만 어찌 된 일인지 두꺼비를 보기 쉽지 않다.
언제부터인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란 말도 있듯이 두꺼비는 우리네 삶 속에도 귀한 녀석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 같은 동요로 불리기도 했다. 어쨋든 오늘 만난 두꺼비녀석이 대자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남길 빌어본다. 내일 산책길에서도 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