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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일기] 더불어 살아가야 할 주변의 동물들

[한국문화신문=양인선기자]

   
 요즘 보기 드문 호랑나비
     
   
 나뭇가지에 사뿐히 내려 앉은 잠자리
     
   
 들깨꽃에 앉아 꽃꿀을 빠는 벌
    
   
 좁은 구멍 속에 숨어 살고 있는 청개구리
     
   
 굼뜨지만 보호색으로 무장한 두꺼비
    
   
 뉘집 토끼장을 박차고 나온 것 같은 토끼녀석
     
   
 늘 경계를 늦추지 않는 길고양이
     

 
사진 속의 녀석들은 아침 산책길에 가끔 만나는 반가운 친구들이다
나비도 해충으로 보고 약을 쳐대는지 요즘은  나비 보기도 영 쉽지 않다
살충제 독을 들이 마신 것인지 가까스로 만난 호랑나비도 힘이 빠진채로
대롱대롱 매달린 느낌,
가엾다.
 
농촌 들녘에는 잠자리나 벌의 개체수도 확연히 줄고 있음을 느낀다.
올해는 논에서 메뚜기도 보이질 않고
개구리 울음소리도 희미하다.
 
농작물 재배 방법의 발달로 벌이나 나비의 도움이 별로 필요치 않은 것일까?
파종 전에 토양 살충제부터 뿌리고 시작한다니 살아남을 곤충이 얼마나 되겠는가!
 
앞으론 박물관에나 가야 나비나 메뚜기를 보게 될 것 같다.
그런 세상이 두렵다.
 
곤충이 먹을거리가 있어야 우리도 먹을 수 있고,
동네 들고양이가 안전해야
우리도 행복한 세상이 될터인데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