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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22] 반차도(班次圖)

[우리문화신문=김영호 시인] 

 

 

 

반차도(班次圖)

 

 

           하늘이 각에 갇혀 암흑이 되었지만

          존귀한 효행 깊어 빛나는 석양이라

          여의고 행복 이르니 인생 유전 끝없어.

 

          칼날을 혀에 무는 지옥의 한 시절에

          해지고 닳아져서 마음은 흔적 없어

          지옥에 살고 죽음이 다를 것이 무어랴.

 

          궁형의 치욕에도 만세를 빛낸 자장*

          참혹한 가슴으로 만인을 울린 홍씨*

          불굴의 인간 승리에 누가 낫다 하리오.


    
      * 자장(子長) : 사기의 저자 사마천의 자

      * 홍씨 : 사도세자의 아내로 정조의 어머니

 

 

 

   
▲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반차도> 혜경궁 홍씨가 탄 자궁가교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