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병신년 마지막 눈이 흠벅내린 설악산 내설악을 걸어보았다. 그 내설악 계곡을 흐르는 계곡을 백담계곡이라 부른다.
내설악 입구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이고 여기서부터 8km 안쪽에는 백담사가 있다. 그리고 백담사에서 산길로 10km 계곡을 끼고 오르면 내설악 만 안쪽에는 봉정암이 있다. 그 용대리 입구부터 봉정암에 이르는 계곡에는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여울진 물도리가 있다하여 이곳을 백담계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눈덮인 내설악 백담계곡에 얼어붙은 여울도 보고, 그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오르고 내리면서 담아온 수많은 여울들을 함께 감상해 보고자 한다. 과연 백개인지 천개인지 백담계곡에는 여울들이 가득하였다. 백담계곡의 '백'은' 백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백담계곡은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