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고모역(顧母驛)*에서 이별의 여운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오래된 고모역에 나그네 발길 멈춰 기차는 지나쳐가고 찬바람만 휘돌아. 비오는 고모령엔 추억의 유행가만 산마루 넘어오던 그 마음 저려오네 서러운 '망향초 신세' 가슴으로 들어라. 폐허의 잔해처럼 슬픔도 파편되어 지나간 모든 일은 빛바랜 사진일 뿐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적막 속의 고모역. * 고모역 :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의 고모역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무정차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