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보유자 한명순ㆍ이문주),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평북농요“(보유자 박민희),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보유자 정순임ㆍ임영순),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애원성“(보유자 김길자), 평안남도 무무형문화재 제2호 ”향두계놀이“(보유자 유지숙),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호 ”최영장군당굿”(보유자 서경욱),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평안도다리굿”(보유자 김남순)이 있다.
또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1호 “만구대탁굿”(보유자 김계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김백봉 부채춤”(보유자안병주),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2호 “산염불 및 난봉가”(보유자 박기종),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 “화관무”(보유자 김나연),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연변성황대제”(보유자 이순희),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퉁소신아우”(보유자 동선본),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두만강 뗏목놀이소리”(보유자 최동식)도 그 가운데 하나다.
어제 열린 제6회 이북5도 무형문화재축제에는 이북5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는 물론 무형문화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축제에는 먼저 이북무형문화재 전승발전에 관한 논제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었고, 이어서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전승공연이 열렸다.
이북무형문화재 전승발전에 관한 논제 발표는 이병옥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와 양종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서한범 교수는 “이북5도 무형문화재, 기본적인 지원정책이 시급하다”란 제목의 발표에서 보존과 전승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북5도 무형문화재들도 우리가 지켜야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데 현재 1세대 보유자들이 거의 타계한 상태에서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아 위기에 빠진 상태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동의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처럼 공간을 마련해줘야 하고, 악기ㆍ의상ㆍ도구 등도 지원해야 하는데, 이런 지원은 먼저 이북5도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안 되면 문화관광체육부와 문화재청이 나서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통일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내야 하며, 이북5도 출신의 국회의원과 기업들의 역할도 끌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전승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제목의 발표를 한 양종승 교수는 이북5도 무형문화재 보호와 계승 현황에 대해 먼저 개략적으로 짚어냈다. 그러면서 “이북5도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까닭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장차 통일되어질 하나의 민족 땅에 민족문화의 균형성과 동질성을 가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질의 응답시간에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보유자 한명순 명창 등이 나서서 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이 해주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들이 먼저 나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우리나가 문화강국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북5도 무형문화재축제에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을 보며 참석자들은 정치지도자들의 문화인식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개탄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