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학연구센터 유현희 선임연구원, 성주현(청암대 교수) 연구원이 ‘경기도 독립운동 인물 발굴사업’ 결과를 발표한 뒤 박환 수원시 3.1운동ㆍ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조성운 동국대 강사,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참여하는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수원박물관과 수원학연구센터는 국사편찬위원회, 국가보훈처, 국가기록원 등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소장한 기관 자료와 증언 자료를 분석해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밝혀냈다. 발굴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113명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미포상 독립운동가 중 새롭게 공적을 밝혀냈거나 추가 자료 발굴로 국가에 서훈 신청을 할 수 있는 ‘우선 대상자’ 32명의 자세한 공적을 발표한다.
대상 독립운동가는 의병으로 활동한 안춘경을 비롯해 3.1운동에 참여한 이희경ㆍ이남규ㆍ김영진, 학생운동을 한 홍영유ㆍ한인택ㆍ최석규ㆍ이용한ㆍ이용구ㆍ이용준ㆍ이용규ㆍ이용해ㆍ이용세, 나라 안 항일운동에 참여한 유병기ㆍ김길준ㆍ강성문ㆍ차준철ㆍ구현서ㆍ이윤강ㆍ박기서ㆍ홍운표ㆍ홍종갑ㆍ장주문ㆍ정청산ㆍ차계영ㆍ홍덕유ㆍ최경창ㆍ홍종례ㆍ홍종목, 나라밖에서 활동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경함과 안필순, 이무쇠 등이다.
안춘경은 수원군 광덕면ㆍ청룡면 등지에서 의병으로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당시 학생이었던 이희경ㆍ이남규ㆍ김영진 3명은 서울에서 3.1운동이 시작되자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 시내를 돌면서 만세 시위를 했다.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나라밖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경함은 미주의 대표적 독립운동단체인 ‘공립협회’와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했고, 안필순은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이주한 후 대한인국민회에 참여하고 독립운동자금을 후원했다. 이무쇠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 활동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박물관은 우선으로 선정한 독립유공자 32명의 서훈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지속해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겠다.”면서 “독립운동 행적은 있지만 포상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