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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일본 90% 소비 명란젓, 우리 전통 먹거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2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 씨는 최근 유튜브에 '명란 크림치즈 버터죽'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명란젓은 일식이지만 양식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가 한국 누리꾼들이 단 항의 댓글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명란젓의 유래가 잘못 전달되도록 말한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는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사실 명란젓은 한국의 전통 먹거리임에도 전 세계 소비량의 90%를 일본이 차지하기에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승정원일기》 효종 3년(1652년) 기록에는 “대구 알을 밀봉해 올리지 않고 명태 알을 올린 데 대해 해당 관리를 엄중하게 캐물어 밝혀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어 명태알이 궁중에도 들어가는 먹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명란젓은 19세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이 쓴 백과사전 형식의 책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등장하고 명란젓 만드는 법은 조선 말기에 펴낸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젓갈 담그는 때는 동지 이전이 좋다고 합니다. 명란젓은 지방 함량이 3.2%이며, 팔미트산과 올레산, EPA, DHA가 많아 영양가가 풍부한 먹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명란젓에는 비타민 B1, B2, E가 많이 들어 있으며, 뇌와 신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덕분에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지요. 참기름과 파를 넣고 무쳐먹기도 하고, 찌개나, 달걀찜에도 넣어 먹기도 하는 명란젓은 분명히 우리의 전통 먹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