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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탤런트 윤동환과 함께 ‘연화사의 아침’을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도심 속의 사찰, 연화사의 미소’ 열려
5점의 불교 탱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불화 강의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3차례 연기되었던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도심 속의 사찰, 연화사의 미소’프로그램이 조심스럽게 6월 7일부터 연화사 대웅전에서 진행된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은 산사문화재의 유산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활용을 통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7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추진되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연화사에서는 서울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천수관음도를 비롯하여 연화사 보유 5점의 불교 탱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의 체험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각하지 못한 무의식 관점의 확장과 휴식 문화 공간의 도심 속 절로 조성하고자 ‘연화사의 미소’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화사에 있는 5점의 서울시 문화재 탱화의 종교적 편견과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와 전통예술이 함께 어울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찰 문화재로 보존, 승화시켜 프로그램의 브랜드화ㆍ정례화로 지속적인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관광 명소화하고자 하는 본 행사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명상과 체험을 통해 이겨내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탤런트 윤동환의 플라시보 요가명상은 요가와 명상을 결합한 수행방식으로 요가를 통해 명상에 적합한 상태를 만든 후, 호흡수행을 거쳐 명상으로 들어가게 되며 윤동환 강사의 상세한 지도를 받음으로써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 영성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마스크로 알려진 윤동환은 서울대 출신의 MBC공채 탤런트 21기이다. 텔레비전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그는 불교적 수행으로 성대결절 위기를 이겨낸 뒤 연화사와의 인연을 맺고 명상과 요가 수행자로 거듭났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연화사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매주 토요일 낮 11시에 플라시보 요가 명상의 강사로 만날 수 있다.

 

오는 6월 13일(토)에 개강하는 ‘연화사의 미소’는 문화재청과 동대문구가 주최하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연화사가 보유한 5점의 서울시 유형문화재 탱화 속 보살의 미소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강좌이다.

 

이번 강좌에는 불화의 최고 권위자인 김정희 교수의 한국의 불화, 문화재보존과학계의 최고 권위자 이오희 교수의 문화재의 보존과학과 옻칠 문화, 불교건축과 공예의 정병국 교수, 2019년 한국미술사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한 이용윤 문재재 전문위원의 한국 절 가람과 전각 봉안 불화 등 불교미술의 이론 강의가 이어진다. 그밖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7호 시조(경제) 변진심 보유자의 탱화 백일장ㆍ시조 짓기 정가와 연화사 묵연스님의 불교 선화 실습, 연화사 부주지 선행스님의 탱화, 보살도 그리기 등 음악ㆍ미술 실기 강의도 함께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또 눈길을 끄는 공연도 있다. 조선시대 가장 참혹한 비극의 역사를 가진 연산군과 폐비 윤씨의 슬픈 역사를 가진 왕실 원찰 연화사의 이야기를 전통예술공연으로 각색하여 지난 5월 30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연화사의 풍경소리’는 6월 15일 12시에 연화사 극락전에서 2부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회심곡, 무용단의 궁중정재와 승무 등 품격 높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색다른 전통산사문화재를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고로 연화사(蓮花寺)는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천장산(天藏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로 1499(연산군 5)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 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다. 주요 건물로는 극락보전과 용화전ㆍ종각ㆍ법당ㆍ삼성각 등이 있다. 이중 법당은 1993년 신축된 것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ㆍ지장보살을 봉안하고, 1901년에 제작된 목각후불탱화와 지장탱화ㆍ신중탱화ㆍ칠성탱화가 있다. 삼성각 내부에는 1880년 제작된 독성탱화가 있는데,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246-5072)나 누리편지(koh4363@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