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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과학자의 시선으로 철불을 꿰뚫다

국립춘천박물관, 2020년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2020년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강원 지역에 다수 남아있는 철불만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철불은 고려 초기에 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강원 지역에 다수가 남아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3년간 철불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지속해왔고, 올해 그 결과물인 《소장품 연구보고서Ⅲ - 강원지역 철불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Ⅰ》 펴냄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원 지역 철불의 조성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철불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무게 250㎏ 내외인 철불의 내부는 그 무게로 인하여 그동안 공개된 적이 드물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상시 공개된다. 전문가, 일반인 모두에게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과거 국립박물관에서 수습한 홍천 물걸리사터 출토 철불편의 얼굴 3D 복원 데이터가 최초로 공개된다. 물걸리사지에서 확인된 철불편은 2개체로 추정되며, 국립춘천박물관은 이 중 한 개체의 얼굴을 3D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 ‘여러 재질로 만든 불상들’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불상을 소개한다.

 

제2부 ‘시대가 만들어낸 불상들’에서는 삼국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서 만들어낸 불상들을 소개한다. 평양 원오리사지 출토 소조보살상(고구려), 서산 보원사지 출토 금동불입상(백제) 등 그동안 춘천에서 보기 힘들었던 삼국시대의 불상들이 함께 전시된다.

 

제3부 ‘어디서 만들었을까’에서는 철불제작소로 추정되는 동해 지가동 유적에서 출토된 기와, 토기편 등 나말여초시기의 유물들과 불상 주조의 유력한 증거로 추정되는 나발범편 등이 소개된다.

 

 

제4부 ‘어떻게 만들었을까’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철불의 주조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철불은 크게 분할주조와 밀랍주조의 방법으로 조성되는데 이 두 방법의 차이점 및 이를 통해 만들어진 불상에서 보이는 주조법의 흔적에 대해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철조아미타불좌상이 함께 공개된다.

 

제5부 ‘철불 안 들여다보기’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철불의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손전등으로 철불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향후 철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강원의 또 다른 대표 문화재인 철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보존과학의 성과를 보이는 전시인 만큼 철불의 3D 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든 소형 거푸집으로 <나만의 철불 수호신>을 만들어 본다. 전시기간 동안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회당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1일(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