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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이봉창 의사,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지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50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는 적성(赤誠, 참된 정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괴수(傀首, 우두머리)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이는 이봉창 의사가 의거를 하러 떠나기 전 한 맹세입니다. 오늘은 이봉창 의사가 신년 관병식(觀兵式)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와 히로히토를 겨냥하여 황거 앞 사쿠라다문(櫻田門)에서 수류탄을 던진 날이지요. 이날 거사는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선생의 장거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신격화해 놓은 일왕의 행차에, 그것도 일왕이 사는 황거 앞에서 폭탄을 던져 처단하려 했던 일은 한국 독립운동의 강인성과 한국민의 지속적인 저항성을 세계에 과시한 것입니다. 또 이 일로 인해 일본 핵심 내각은 사퇴하였으며, 경시청장부터 고위직은 다 옷을 벗었습니다. 또한, 일왕 테러에 대한 소식으로 중국 내 항일운동이 불붙기 시작했지요.

 

이봉창 의사는 1932년 9월 30일 아침 9시 350명의 경찰이 겹겹이 둘러싼 가운데 일본 도쿄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월 10일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순국의 길을 걸었지요. 이렇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이봉창 의사의 주검은 1946년 서울 효창공원으로 돌아와 윤봉길, 백정기와 함께 안장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한 이봉창 의사, 의사는 오늘도 한국인의 가슴을 향해 나라 사랑의 불꽃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