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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알기 쉬운 정책 이름, 어떻게 써야 할까?

국립국어원, 공공기관 정책 이름 분석 결과 발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공공기관에서 사용한 사업명, 제도명, 행사명 등을 포함한 최근 3년 동안의 정책 이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2021년 국립국어원에서 수행한 “공공기관 정책명 개선을 위한 실태 조사”(연구책임자: 연세대학교 박지순)의 연구 결과이며,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이름 붙인 정책 이름만으로는 해당 정책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 정책명: 공공기관에서 직접 이름 붙인 각종 사업명, 행사명, 기관명, 매체명, 공간명, 표어 등을 가리키며, 용어뿐만 아니라 구(句) 또는 문장 단위의 표현도 포함됨.

 

조사 결과, 국민은 ‘걷기 좋은 천리길’, ‘고향 사랑 기부제’와 같이 외국어나 외래어가 포함되지 않은 정책 이름, 외국 문자 없이 한글로만 표기된 정책 이름을 알기 쉽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그린 리모델링’과 같이 외국어(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이더라도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가 포함된 정책 이름은 어렵지 않다고 인식하였다. 또한 부르기 편한 6~7음절로 된 정책 이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쉬운 정책 이름 5개와 어려운 정책 이름 5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쉬운 정책 이름은 정책 이름에서 해당 정책의 취지를 쉽게 유추해 낼 수 있지만, 어려운 정책 이름은 정책 이름에 로마자, 외국어, 어려운 외래어와 한자어가 포함되어 있어 그 내용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국립국어원 장소원 원장은 ‘정부 정책의 수혜자는 국민이므로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정책 이름으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급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국립국어원의 정책용어 사전 상담 창구(publang.korean.go.k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이번 실태 조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연구 보고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