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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추사 김정희 간찰,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 <173회 미술품 경매> 27일 열어
김환기, 이우환, 백남준 작품도 출품, 17일부터 강남센터서 시사회 시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6월 27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7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 작은 모두 135점, 추정가 총액 약 85억 원이며 고미술에서는 눈에 띄는 것은 추사 김정희의 간찰이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간찰 다섯 점 가운데 네 점은 추사가 제주도 유배에서 풀려난 이후 다시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를 가기 이전까지 행적이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이른바 ‘강상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어 사료적 값어치도 있다.

 

 

 

 

그밖에 고미술 부분에서는 극동그룹 창업주 소전 김용산(1922~2007) 회장이 모은 소전미술관 수집품인 도자기 23점을 선보인다. 손잡이에 적힌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과 동체에 그려진 산수풍경이 잘 어우러지는 <백자청화산수문주자>, 희소한 형태와 고급스러운 무늬가 두드러지는 <청자상감포류문주자>, 전면을 가득 채운 모란당초문이 인상적인 <분청사기박지모란당초문편병> 등 청자, 백자, 분청사기를 아우르는 출품작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 이우환의 대형 작업이 출품된다. 특히 세로 1m 70cm 크기의 대형 캔버스 작업 <무제>는 김환기의 뉴욕시기 초기에 해당하는 1964년부터 65년까지 제작된 반추상화다. 파리 시기 이후 작가의 작업이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조형요소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자연의 기운생동에서 나타나는 리듬감과 운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함께 출품된 이우환의 <다이얼로그>(Dialogue, 대화) 또한 150호 크기의 대작이다. 넓은 캔

버스에 회색 점 하나만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게리 타틴시안(Gary Tatintsian) 갤러리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

 

 

이 밖에도 소장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미술품이 다수 경매에 오른다. 백남준의 설치 작품 <TV Cello>는 실제 연주를 위한 시리즈의 초기 작품과 달리 기능적 성격보다는 조각적 성격이 더 강한 작품으로 현재 전 세계에 10여 점이 남아 있다. 이배의 <Issu du Feu ∙ Ks 7 White Line>의 경우 2021년 제작된 작가의 신작으로 경매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장욱진 특유의 해학적이고 천진한 조형성을 볼 수 있는 1960년 작 <배와 고기>, 배경과 인물의 표현에서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오윤의 <춘무인 추무의> 등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서울 시사회(프리뷰) 전시는 6월 17일부터 경매 당일인 6월 2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 그리고 지하 4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사회 전시 시간은 날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경매와 연계된 특별 안내 프로그램은 6월 18일과 25일 낮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옥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된 링크 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