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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을 영어로 써야만 멋있나?

장사도 민족주체성을 버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야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길에 지나가다 보니 젊은이들에게 세련되었다고 느낄만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무엇하는 곳일까? 그런데 간판은 작은 영어 글씨로 써놓았다. 잘 알 수가 없는데 마침 밖에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 카페란다. 왜 이렇게 영어로 작게 써놓았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해야 젊은이들이 좋아한단다.

 

 

보아하니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오기보다는 내국인 손님이 대부분인 듯한데 굳이 영어로만 가게 이름을 쓴 가게 주인이나 이를 선호한다는 젊은이들이 참 안타깝다. 특히 가게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간판에 쓰여 있지 않아 가게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무슨 가게인지 알 수가 없도록 한 것은 광고 효율성 면에서 볼 때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출입금지 한다는 팻말을 달아 놓아 놓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장사 하나 하더라도 민족주체성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세계 으뜸 글자 ‘한글’을 가진 나라에서 이렇게 한글을 홀대하고 영어에 목맨 듯한 모습을 보면서 외국인들은 무어라 할 건지 두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