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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한국의 3대 성악 가운데 하나인 ‘전통가곡’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83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흔히 사람들은 ‘가곡’ 하면 가고파, 꽃구름 속에, 동무생각 등의 근현대에 만들어져 서양 성악가들이 부는 노래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오랫동안 전승되어온 전통가곡 곧 거문고ㆍ가야고ㆍ대금ㆍ단소ㆍ세피리ㆍ장구ㆍ해금 등으로 편성된 실내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時調詩)를 노래로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말 무렵 한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풍류대장> 프로그램에 이 가곡이 소개되어 그동안 전통가곡을 모르던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요.

 

원래 가곡은 정가(正歌)라고도 부르는데 곡조가 아담하고 바른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러한 노래를 부르는 가객들이 우선해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바로 높은 기품과 바르고 당당한 태도입니다. 가곡은 ‘삭대엽(數大葉)’ 또는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하며, 판소리, 불교음악인 범패와 함께 한국 3대 성악으로 꼽는데 2010년 유네스코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곡은 남자가 부르는 남창가곡과 여성이 부르는 여창가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곡은 또한 우조와 계면조로 구성이 돼 있는데요. 우조는 밝거나 힘 있고 활기찬 느낌의 가락이고, 계면조는 조금 어둡고 잔잔한 서정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남창가곡은 ’나무도‘, '소용', ’언락‘ 등이 있고, 여창가곡에는 ’우락‘, ’바람은‘, ’모란은‘ 등이 있으며, 남녀 가객이 함께 부르는 ’태평가(太平歌)‘가 있습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가곡>의 예능 보유자는 남창에 김경배ㆍ이동규, 여창에 조순자ㆍ김영기로 되어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