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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국산 ‘팥순’ 추출물의 체지방 감소 효능 확인

농촌진흥청, 팥순 속 기능성 물질(아주키사포닌Ⅱ)의 체지방 감소 효과 밝혀
팥순 추출물 꾸준히 섭취한 쥐, 체중(14%) 및 체지방량(25%) 모두 감소
연구 결과 산업체에 기술이전,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화 지원 계획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2022년 국내 성인ㆍ청소년 비만율은 32.5%로 2013년 24.5% 대비 약 8% 늘었다.* 현대인의 비만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체지방 감소’ 기능성이 뛰어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팥 씨앗을 싹 틔워 키운 팥순 추출물에 체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고, 핵심 기능성 물질이 아주키사포닌 II(Azukisaponin II)임을 밝혔다.

*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보고서(22년, 질병관리청)

 

아주키사포닌 II*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팥에 많이 들어있는 유용물질로, 특히 씨앗보다 팥순에 다량 함유돼 있다

* ‘연두채’의 아주키사포닌 II 함량(mg/100g, 건조물): 종자(1 미만), 팥순(최대 약 209)

 

 

 

농촌진흥청은 지방세포에 독성이 없는 농도로 팥순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에 견줘 지방 형성이 약 36% 주는 것을 확인했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권은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팥순 추출물을 10주 동안 먹은 실험용 쥐의 몸무게가 약 14%, 체지방량이 약 25% 줄었으며 근육량은 약 10% 늘어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팥순 추출물이 지방조직에서의 지질흡수 및 지질합성을 낮추는 한편, 근육 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데 따른 결과로 검증됐다.

 

팥순 추출물 제조에는 잎이 빨리 자라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팥 품종 ‘연두채’와 ‘아라리’가 적합했다. 기능성 물질인 아주키사포닌 II는 수경재배 시 씨앗을 뿌린 뒤 약 11일이 지났을 때 최대의 성분 함량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팥순 추출물의 체지방 감소 효능을 밝힌 연구 결과*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허가추진 등 다양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음료 제조업체에서는 팥순 추출물을 활용한 액상 차도 판매하고 있다.

* ‘팥순 유래 화합물을 포함하는 비만 억제용 조성물’(10-2022-0172970, 2022년 12월)

 

국립식량과학원 서효원 원장은 “앞으로 팥순의 핵심 유효성분 함량을 늘리는 기술을 연구ㆍ개발해 체지방 감소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국산 원료의 값어치를 높이고 농가, 산업체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실질적인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