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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홍콩에서 보는 월극 '패왕별희' 신편, 국립국악원서

홍콩 시취센터(Xiqu Centre), 방한 특별 공연으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오는 9월 20일-2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차례 관객과 만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은 홍콩경제무역대표부와 공동 주최로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Xiqu Centre)가 제작한 월극(粵劇)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 공연을 오는 9월 20일(수)부터 21일(목)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시취센터의 이번 방한 공연은 2019년 시취센터의 개관 이후 처음 제작된 월극 ‘패왕별희(霸王別姬)(신편)’를 한국에 선보이는 것으로 한-홍콩 문화, 인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시취(戱曲, 희곡)’는 중국의 전통극으로, 시취는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베이징의 '경극(京劇, 중국 수도 북경에서 융성한 놀이문화)'과 광둥 지방의 '월극(粵劇)'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어권 지역(광둥성,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공연되며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둥 지방 민간 노래와 음악이 스며든 월극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값어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한-홍콩 문화교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국내 관객에게 전통 광둥 오페라의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이해를 돕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패왕별희 속 베이징 오페라, 현대적인 월극으로 재탄생

 

이번 공연의 내용은 ‘서초패왕(西楚覇王)’을 자칭하는 ‘항우(項羽)’가 자신이 패배에 직면했음을 깨닫게 되고, 그의 후궁 ‘우희(虞姬)’는 항우와 이별을 고한 뒤 항우의 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심란한 심경으로 오강변에 앉아있던 항우는 끝까지 싸우라고 재촉하는 죽은 연인과 병사들의 영혼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한국 관객들에게 ‘패왕별희’는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張國榮) 주연의 같은 이름 영화(1993)로 친숙하지만, 이번 작품(신편)은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초한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하는 영웅 항우와 연인 우희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 갇힌 영웅의 마지막 순간을 재해석하고 전통 예술 형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월극 '패왕별희(신편)' 공연에서는 홍콩 시취센터 공연예술 총괄 책임자 나오미 정(鍾珍珍)이 프로듀서를, 자넷 웡(黃寶萱), 키스 라이(黎耀威), 응 랍헤이(吳立熙) 등 우수한 월극 배우들이 출연한다. 화려한 의상과 함께 수천 년 전 난세 속 영웅들의 삶과 죽음, 배신과 음모, 사랑과 회한을 담은 대사서시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질 것이다.

 

월극 ‘패왕별희(신편)'는 오는 9월 20일(수), 21일(목) 이틀 동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광둥어로 열리며 국문ㆍ영문ㆍ중국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전화(02-580-3300)로 할 수 있다. A석 2만 원, B석 1만 원. (문의 02-580-3300)